냉장고에 먹을게 음슴으로 음슴체 씀.
어느 강인지는 기억이 안나고 시기는 한 초딩 3학년 때 쯤인 것 같음.
어릴 때 부모님이 부모님 친구 가족이랑 여행을 많이 다녔는데, 그 해 여름에는 강에 놀러갔음
같이 갔던 가족중에 외삼촌 집도 있었고, (외삼촌이랑 아빠랑 친구)나랑 한살 차이나는 사촌오빠가 당시 무지 유명하던 아역배우였음.
드라마랑 CF도 많이 찍고 그래서 신기하기도 했고 일단 잘생겨서 내가 무지 따름.
이 오빠랑 같이 놀고있는데 작은게 마려워서 별 죄책감 없이 강에 시원하게 분출하던 순간 배가 구룩꾸룩 아파오면서 ㅅㅅ도 부지직 하고 나옴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괄약근 부여잡아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됨..
아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일단 바닥에 발이 닿길래 그쪽으로 ㅅ휴슈슈슈슈슈슉 가서 발로 존나게 흙탕물을 일으킴
다행히 냄새는 많이 안나는거 같았음
그러고나서 사촌오빠에게 다른쪽으로 가보자며 유도함
난 튜브 타고있었는데 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수영복 엉덩이쪽 끝자락을 잡고 강 안에 미친듯이 털어냄 ㅇㅇ
그래서 일단 사촌오빠한테는 다행히 안들킴. 안들켰다고 믿고싶음.
그 뒤로도 나랑 해맑게 놀아줬거등ㅇㅇ
다 놀고나서 엄마가 씻겨준다고 수영복 벗겼는데 수영복 아래쪽에서 몇 개의 잔여 건더기가 나옴
'이게 뭐냐'
.....
잠깐 고민하다 머리 쥐어짜서 거짓말 함
'된장찌개 흘렸어요'
한 5초간 적막이 흐른 것 같음
'응 그렇구나 데이진 않았니?'
'ㅇㅇ 괜찮아영'
하지만 그날 식사 메뉴에 된장찌개따위 없었음
난 완벽하게 은폐시켰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돌이켜보니 엄마는 눈치 챘지만 그냥 넘어가준 것 같음
결론은 엄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