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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너무 하심다-_ -
게시물ID : freeboard_220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너굴
추천 : 2
조회수 : 25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6/09/13 09:16:08
학교에서 대뜸 울주군 보건소에 부산애들 보낼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 것이였당..;

학교 - 보건소 -할머니   이런 시스템에서 우리가 3주를 버텨야하는데..

할머니가 가스자체도 못쓰게 하고 버너도 안된다고 하셔서 첫날 애들 5명 돈을 모아서 따로 돈을 더드릴테니 가스 좀 쓰게 해달라고 부탁했었음.

할매 왈, 우리 손자 손녀 생각이 나서 너네한테 잘해주고 싶다는 말만 남기고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분명 하셨음..

그럭저럭 이틀이 지나가고 있을 어제 저녁, 할매 왈, 너네 일인당 만원(총 5만원)해서 가스비 주기로 한거 언제주는거냐..

분명 우리는 기숙하는 조건으로 3주 4만원 총, 20만원을 선불로하고 중간에 환불도 안된다는 조건으로 모든것이 다 되는줄 알고 왔었는데..;;

그래서 어제 애들끼리 이야기를 통해 5만원을 더 주는 대신 세탁기와 보일러, 가스를 쓰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로하고 할머니 방으로 궈궈..

뭐.. 가스랑 보일러 이야기는 흔쾌히 승락하셨는데.. 마지막 빨래 부분에 대해서..
미처 세탁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전에 할머니왈, 속옷만 빨고 티셔츠랑 실습복은 집에가서 빨아오라며.. 여기는 건조시킬 곳도 부족하고 수돗물도 많이 쓰면 안된다고..-_ -;;

일주일에 한번 집에가는데 그때 빨래해서 언제 말려오란말인가..

실습복은 이틀에 한번 빨아야하는데 어쩌란말인가..

그래서 우리사정을 이야기해도 통 먹히질안고 할머니의 마지막 말씀,

야. 너네가 우리 손자손녀같아서 가슴이 아파서 잘해줄려고 했는데 이런식으로 하면 돈안받고 원래 앞전에 살던 애들처럼 그냥 살아

참-_ -;; 5만원이면 할매 한달 전기요금보다 훨씬 많이 주는거고 그리고 우리가 3주내내 할매 집에있는것도 아니고 아침일찍나갔다가 저녁 늦게 들어오는데.. 그돈이면 그정도는 하면 안된단 말인가.

그리고 우리가 겨울 잠바를 빠는것도 아닌데 왜그런지.. 실습복 위에만 빨아도 얼마 안되는데..

아.. 서늘한 날씨덕에 감기까지 걸리고 서러워 죽겠음..

학교에가서 따질려고 했으나 도저히 이번주는 바빠서 패스-_ -;;

엄마한테 일단 말은 했으니..-ㅅ -;

아.. 잊혀지지 않는다.. 5만원을 들고 할머니에게 갔을때 심히 좋아하시던 할머니 모습...-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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