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rpg 게임은, 적당한 시간과 적당한 노력을 투자하면
그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레벨업과 장비를 맞출수 있습니다. 너무 어려우면, 난이도를 낮추면 되구요.
근데, 싱글 게임은 1달만 하면 질리죠.... 그래서 온라인 게임을 해봅니다.
근데 온라인은, 저레벨일 동안에는 지루하게 고레벨을 준비하다가
고레벨이 되면 이른바 '스펙'을 쌓으려고 아등바등 해요.
만렙이나 만렙에 준하는 레벨이 되면, 파티를 맺고 최종 던전을 깨야하거든요?
근데 이 최종던전을 깨려면 최종 던전에 있는 아이템을 껴야 깰수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들어 A라는 던전을 여러번 깨서 재료를 모으면 a라는 무기를 만들수 있는데
a무기가 없으면 A던전을 돌수가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A던전 돌기는 이게임에서 제일 재밌고 핵심이 되고 사람들도 많고 인기가 많은 컨텐츠 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들이 이렇습니다.
그러면 도대 체 어떻게 a무기를 얻을수 있을까요?
아주 쉽죠. 대략 1달 가까이 미친듯이 폐인처럼 게임만하면서, A던전을 깰때까지 헤딩팟을 계속 돌거나
골드가 벌리는 맵에서 지겹도록 노가다를 하면서 a무기를 사거나 재료를 사서 만들어야죠.
아니면, 치킨 몇마리 안먹는다 생각하고 현질을 해서 무기를 사거나 마구 강화를 하거나, 캐쉬템을 사거나...
그것도 아니면, 운이 정말정말 좋아서 아주 비싼 무기나 재료를 극악한 확률로 얻으시거나...
솔직히 제가 게임 전문가도 아니고 많은 게임을 해본것도 아닙니다만.
15회 한국 게임대상 수상작 마영전, 16회 테라, 17회 블소.
이거 다 제취향 게임들 이라 가만히 해봤었는데. 다 이렇게 흘러갑니다.
블소는 아직도 잊지를 못해요. 처음 오픈베타 오픈할때 만렙을 2일만에 찍고 '컨텐츠가 너무 적다.' 라고 느꼈는데
후에 1주일동안 수십시간을 염화대성 헤딩팟으로 레이드를 돌았는데 한번을 못잡더라구요.
컨텐츠는 적은데 소모가 안되 ㅋㅋㅋㅋㅋ
근데 더 싫은건 뭐냐면...
이게 너무도 우리 현실을 보여주는것 같아서 싫어요.
그렇잖아요?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놈의 스펙을 쌓겠다고. 회사라고 하는 난이도 높은 컨텐츠 한번 즐겨 보겠다고.
아등바등 지금도 학원이며 독서실이며 오가며 발버둥 치며 스펙 쌓고 있잖아요 다들?
그전까지 학교니 군대니.
여기 까지는 저렙 구간하고 참 비슷해요.
컨이 좀 딸리고, 템이좀 구려도 불안할 뿐이지 어지간 하면 다 깰수는 있어요.
근데, 사실 이 구간은 만렙 이후의 컨텐츠를 즐기기 위한 준비 기간 이에요.
그런데, 이 만렙 이후의 컨텐츠가, 저렙때에 적당히 쌓은 실력과 스펙으로 어림도 없게 어려워요
문턱이 너무도 높아요,
......
그냥 푸념일수도 있고 한심한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우리가 게임을 즐기는건 현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자는 거지.
또다른 가상의 현실에서 스트레스를 받자는게 아니잖아요.
돈쓸곳이 없어서 돈쓸려고 게임하는게 아니잖아요.
마치 일 하듯이, 무의미 하고 무감각한 반복 노동을 하려고 게임하는게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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