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코 감상적인 인물이 아니다. 80년대 끝학번으로 운동권도 아니었고 정치에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해보고 40줄에 접어들면서 절절히 깨달은 바가 있다. 소신과 원칙을 지켜서는 이 나라에서 제대로 살기 힘들다는 것을. 노무현이 머저리 같아 보인적도 있었고 친구들 앞에서 뒷담화도 많이 깠었다. 그때는 그게 당연한줄 알았다. 오늘 나는 이 날을! 2009년 5월 23일을! 기억하기로 다짐한다. 두고보자.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그를 죽인 무리들이 떵떵거리고 살지 못하게 하겠다. 그들이 싫거나 미워서가 아니다. 민주주의를 짓밟고 이득을 위해서는 무슨짓이든 괜찮다고 생각하고 함부로 까불었기 때문이다. 나는 결코 감상적인 위인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오늘을 기억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