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이 내·외의 도전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힘찬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홍익인간사상 혹은 충·효사상이라는 위대한 정신적 뿌리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충·효사상은 우리 민족의 고유사상으로서 외래사상인 유·불·선 3교가 전래되기 이전부터 우리민족의 세계관과 가치관을 제시해주는 전통사상이며, 그 본질은 성실과 사랑이다.
이처럼 충·효사상은 외래사상에 오염되지 않은 우리 민족의 고유사상으로서 선조들의 정신생활을 지배해 왔으며, 민족적 가치관으로서 행동철학의 지침이 되어 왔다. 그리고 충·효사상은 윤리의 가치기준을 항상 '하나됨'에 두어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아(大我)를 좇는 미덕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해, 현실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앞세우는 '윤리의식'을 최고의 선으로 권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충·효 사상'은 역사의 흐름과 함께 전해내려 오고 있으니 바로 우리 민족 고유의 뿌리문화요 전통사상이라 할 것이다.
환국시대에 '다섯가지 가르침'을 시작으로 하여 배달국 시대의 '홍익 5사, 3륜 9서, 도의원리'에 이어 고조선 시대의 '홍익6덕 3강, 중일경, 8조금법, 오상지도' 그리고 삼국시대에 이르러서는 고구려의 조의선인 사상, 신라의 화랑도정신, 백제의 싸울아비(전사:戰士)정신 등이 모두 그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민족정신으로 승화되어 우리 곁에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충효예사상이 중국의 공자로부터 유래되었다거나 유교학 사상으로 보는 견해는 옳지 못하며, 공자시대보다 훨씬 그 이전부터 우리의 고유사상으로 자리잡아 왔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