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제 직장의 모든 사람들은 자기의 생각을 말했습니다
안됫다느니 검찰이 어쨋다는둥 자살은 너무 극단적인 선택이었다는둥
그들 사이에서 든 제 생각은
"그렇군 오늘 저녁은 뭘 먹지?" 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새삼스럽게 저의 지난일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저의 형의 첫아이 그러니깐 저에게 조카가 되는 아이가 태어나는 날
형은 기쁜 목소리로 조카가 태어났으니 보러오라는 전화를 주었습니다
그때 든 제 생각은 "아이는 시끄러운데" 였습니다.
그리고 조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들었어도 그냥 무덤덤한 상태였고요
물론 저는 군대도 갔다왔고 대학생활도 평범하게 잘 마쳤습니다.
다만 평범함 사람들과 섞여살기 위해서 그들과 똑같은 척을 해왔지만
그 어느 때도 진정 그렇게 생각해서 행동한게 아니라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겠지라는 생각에 의해
연기를 하며 살아가는데 이번에 서거소식을 듣고 새삼스럽게 생각이 나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봅니다.
제가 참 이상한 사람이죠?
가끔 저도 제가 사람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질 정도이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