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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들에게 길을 내어주세요...부탁합니다...
게시물ID : baby_2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장수리중
추천 : 23
조회수 : 790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4/07/28 23:20:31
 
20개월된 아이의 아빠입니다.
퇴근하면 컴퓨터만 봐라보던 생활이..
아이가 생기고...밖에 나가자고 칭얼대는 아이의 응석에...
한번 두번 유모차를 태우고 밖에 나가다 보니
이젠 퇴근하고 밥먹고나면 자연스럽게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산책을 나오는것이 생활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나와서도 쇼파에 누워 뉴스나 볼껄...하면서 빨리 들어가고 싶었는데...
아이의 웃는 모습과 공원에서 뛰어다니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이는 나의 약간의 귀찬음을 두세배의 행복으로 보상해주곤 한답니다.
지금은 하루중 손에 꼽히는 소중한 시간으로 여기며 산책을 하고는 합니다.
(제일 좋은 시간은 퇴근하고 문열었는데 아이가 "아빠~"하며 웃으며 뛰어 나올때.)
 
그런데...이 소중한 시간을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나가면 번번히 느끼는 일인데요...오늘은 많은 분들께 호소하고자 사진까지 찍어왔습니다.
 
12345.jpg
 
당정역 지하철역에서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공원을 들어가려면,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되는데...
횡단보도 위를 자동차가 막고 있네요..
여기는 저녁이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운동도 하고 엄마아빠들이 아이와 유모차를 끌고 나와
산책도 하고 휴식도 즐기는 공원인데요..
많은 유모차 운전자 분들이 저 자동차 때문에 빨간 동그라미친 부분으로 겨우 비켜서 왔다갔다 했답니다.
물론 저도 그리로 지나갔구요.
때마침 제가 진입할때는 유모차 끌고 나오려는 아주머니와 마주쳐서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물론 지나갈때도 자동차에 부딪혀서 기스나 나지 않을까 조심해야 했구요...
아마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셨다면 저곳으로는 못지나갔을겁니다.
 
글쎄요...그냥 문득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왼쪽 자동차 바로 옆은 공영주차장입니다.
다시 말해서 저 회색의 왼쪽 차량은 공영주차장 입구 바로 앞에 주차를 해 놓은 것이더랬죠..
살다보면 저런일 한두번은 있을수 있겠죠...
그런데 그게 한두번이 아니더랬습니다.
거의 매일, 거의 매번 횡단보도 위에 주차를 해 놓아서 유모차가 못내려가게 해놓은 차들을 아주 쉽게 마주치고는 합니다.
 
혹시나...만약에 운전자가 너무 급해서...화장실이 너무 급해서...저리 세워놓고 간게 아닐까 생각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저 차량은 20분이 넘게 저리 주차되어 있었답니다.
저야 남자니까 저정도 보도블럭 높이 쯤이야 힘으로 유모차를 부쩍 들어 옮기면 되죠...
하지만 여자는 어찌합니까?? 장애인은 어떻게 할까요??
 
한번은 집앞에 작은 놀이터에 아이와 함께 놀려고 유모차를 끌고 간적이 있습니다.
입구가 두군데인 놀이터였는데..두군데다 승용차가 입구를 꽉막고 있어 들어갈수가 없어서
그냥 돌아온적도 있습니다.
조그마한 유모차 하나 비집고 들어갈 틈을 안남겨좋았더라구요..
 
저도 운전을 하며 출퇴근 하지만...이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가끔 주차할곳이 없어...동네을 20분넘게 헤매고 다닐때도 있지만..
돈내고 공영주차장에 주차할지언정 저렇게 횡단보도 위에 주차하지는 않습니다.
 
54321.jpg
 
횡단보도 위를 침범할지언정...이렇게 지나갈 자리라도 남겨주세요..
아이들에게 놀이터를 진입할 틈은 남겨주세요...
아이들의 놀이터 진입을 막을 권리가 운전자 분들에게는 없습니다.
장애인분들이 지나갈 자리를 침범할 권리가 운전자 분들에게는 없습니다.
우리들의 횡단할 권리를 침범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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