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려는지 모르겠지만 외국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 중에 해변에서 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는 북반구에서 일어난 핵전쟁으로 인해 북반구는 전멸하고 남은 남반구는 방사성 낙진에 의해 서서히 죽어간다는 내용이였죠.
작중 호주인들은 자기네들이 올해 안에 다 죽을것이라고 생각 하고 있지만 자신들의 일상을 계속 유지해가고
심지어는 내년 계획까지 짜기도 했지요.
이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자국이 참전하지도 않은 북반구의 핵전쟁 때문에 전쟁과 아무 상관도 없는 자신들까지
싸그리 멸망당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억울함 때문이고 그 때문에 이들은 종말이 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애써 부정하기 위해
실행하지도 못할 내년 계획까지 세우는 것이죠.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인들의 반응에 대해 몇번 오유에 올라온적이 있고 일본인들은 담담하기 그지없더라~ 라는 내용도 더러 있는데
그걸 보고 나니 문득 저 소설이 생각 났습니다.
겉으로는 담담하기 그지 없지만 실상 자신들은 좆됬다는걸 일본인들은 알고 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