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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에서 있었던 일
게시물ID : panic_233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x맨
추천 : 6
조회수 : 474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1/15 01:11:45
제가 고2때인가 그랬을거에요
평소와 같이 온탕에 들어가 때를 불리고 있었습니다. 20분정도 탕안에 있다가 씻으러 갈려고 물에서 나와 걸어갔습니다.
그때 현기증이 오면서 앞이 어두워지는 겁니다. 
아 어지러워 하면서 눈을 떠보니 탈의실에 있는 마루에 누워있고 시간은 30여분이 흐른 뒤였습니다. 
목욕탕 주인아저씨가 이제 정신이 드냐는 것입니다. 
어리둥절 해서 물어봤죠. 무슨일 있었냐고...
아저씨께서 말씀하시길 목욕탕에 있던 다른 분이 허겁지겁 뛰어나와서는 주인 아저씨께 사람이 쓰러졌다고 얘기했답니다. 
민망하지만 급하게 주인아저씨와 다른 분께서 절 들고 마루까지 옮기셨답니다. 
다행히 그 때 소방관 한분이 때마침 목욕을 하고 계셨는데 안정만 취하면 괜찮아 질거라고 얘기하셨답니다. 
그후 30여분 뒤 제가 깨어났던거구요. 
깨어나서 든 생각이 엄청 허탈하고 무서웠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뒷목잡고 쓰러지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저 같은 경우는 순간 앞이 깜깜해지더니 아무런 고통도 없이 픽하고 쓰러졌었고 사후세계라는게 진짜 있을까? 사후세계란 말이 다 거짓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다행히 현기증은 가라앉았고 무사히 목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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