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이 처신을 잘 못한 건 맞지만 이렇게까지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비밀연애를 즐긴 듯한 모습이 팬들의 입장에서
서운할 수는 있어도 이렇게까지 탈탈 털고 욕할 일은 아니잖아요.
아이돌은 환상을 파는 직업인데 환상이 깨졌다
그래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이유로
죄를 지은 것도 아닌 사람에 대한 언어공격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죠..
팬으로써 실망하고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수는 있지만,
그거때문에 자기가 한때 좋아했던 가수의 마음에도 상처를 주고 까발린다고 해서
자기 마음의 상처가 아물어지나요... 전 아닐거라고 봅니다.
환상은 원래 어차피 실제하지 않는 거라서 환상이라는 사실을
참 쓴 현실이지만 이제는 인정할 때라고 봅니다.
어떤 아이돌가수와(혹은 아이돌가수를) 사랑한다는 환상으로
그 순간의 자신의 현실을 견딜 수 있었고 위안을 받았으면 된 거예요.
그 이상을 바라기 시작한다면 남는 건 서로간의 상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시고... 오히려 좀 더 성숙한 팬의 자세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돌이 성숙하면 팬 또한 성숙하지만
반대로 팬이 성숙해지면 아이돌도 성숙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