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 성폭행한 장애목사 영장
자신의 교회 안에 미인가 복지시설을 차려놓고 수년간 장애여성들을 상습 성폭행해온 인면수심의 50대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옥천경찰서는 13일 자신의 운영하는 복지시설의 여성원생들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옥천 모 교회 목사조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일 오후 9시께 자신이 운영하는 복지시설 안 서재에서 원생 A씨(42.여.지체장애 1급)를 성폭행하는 등 2002년부터 최근까지 3년여 동안 원생 B씨(43.여.지체장애 2급), C씨(34.여.청각장애 2급) 등 3명을 성폭행한 혐의다.
조씨는 또 지난 5월 29일 원생 D씨가 A씨와 입맞춤했다는 이유로 D씨의 무릎꿇게한 뒤 빗자루 등으로 구타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A씨로부터 성폭행 신고를 받고 조씨가 운영하는 시설을 수색해휴지통 안에서 조씨가 청각장애인 C씨를 회유하기 위해 쓴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사실을 경찰에 말하지 말라'는 내용의 쪽지도 발견했다.
지체장애 3급인 조씨는 2000년 자신의 교회 안에 미인가 복지시설을 차려놓고정신 및 지체장애인 13명(남자 9명, 여성 4명)을 끌어모아 교인들이 내는 후원금과정부의 기초생활수급자 지원금 등으로 시설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성폭행 피해를 신고했던 A씨와 B씨는 현재 충북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에서 보호받고 있다.
http://www.hani.co.kr/section-005000000/2005/06/00500000020050613181592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