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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천] 역사 관련 책 모음 추천 리스트 공유합니다.
게시물ID : history_23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urelius
추천 : 6
조회수 : 189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01 21:55:31

지금까지 수집한 역사책 중 인상 깊은 것을 몇 개 모아 리스트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숫자는 순위와는 관계 없습니다.


1. 유럽사 산책 1,2, 헤이르트 마크



추천 이유:


20세기 유럽 현대사를 말 그대로 산책하듯이 조망하는 게 흥미롭습니다. 유럽의 각 도시 하나 하나가 주인공이 되는 책입니다. 

 

20세기 초 유럽의 벨에포크를 암스테르담, 파리, 런던, 비엔나를 통해 조망하고 있으며

제1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주요 도시들을 또 다시 훑으면서 각 연도별로 각 도시의 문화, 정치, 즉, 그 도시를 지배했던 시대정신(zeitgeist)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읽고 있으면 정말 유럽을 산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책입니다. 책의 원제는 In Europe인데, 한글 번역본을 유럽사 산책이라고 지은 건 정말 신의 한수


2. Salt, Mark Kurlansky



추천사유:


고대에서부터 근대까지의 세계사를 소금이라는 상품이라는 관점에서 서술한 책입니다. 소금 왜 인류에게 중요하고, 그리고 그 중요성 때문에 어떻게 제국과 공화국이 흥하고 망했는지에 대해 흥미롭게 저술한 책입니다. 


상품을 통해 보는 세계사라는 관점이 흥미롭습니다. 


3. The Richest Man who Ever Lived, Greg Steinmetz



추천사유:


16세기 유럽 최고의 부호, 야콥 푸거(Jakob Fugger)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페이지 수도 200페이지 남짓으로 짧으면서 밀도 있습니다. 야콥 푸거는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1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 적이 있습니다. 


"폐하, 신이 아니었다면 폐하는 그 자리에 앉아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전히 왕과 귀족들이 지배하는 시대였음에도, 그는 정말 패기롭게 이런 말을 유럽 최고의 지배자인 카를에게 이렇게 거만하게 떠들 수 있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그 부유함의 비결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가 확립한 새로운 부의 세계는 유럽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놓았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책입니다. 



4. 야망의 시대, 에반 오스노스



추천 사유:


<뉴요커> 기자 에반 오스노스가 저술한 책입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중국, 이 새로운 중국에서 살아가는 수천만들의 꿈과 야망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이와 같이 딸려오는 야수와 같은 집념과 야망에 대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마오시대에 억압되어 있었던 이 본연의 충동이 어떻게 해방되었는지, 그리고 해방된 지금, 이들은 어떻게 부를 추구하고 이것이 다시 중국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예전에 SBS에서 했던 드라마 <자이언트>를 생각나게 하는 책입니다. 


5. Inheritance of Rome: Illuminating the Dark Ages, 400-1000., Chris Wickam



추천사유:


암흑시대, 또는 중세는 정말 어둠의 시대였는가?


저자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물론, 로마제국 전성기에 비해 확연히 후퇴한 모습을 보이지만, 그것은 야만인(?)들의 야만성 때문이 아니라 그저 안정된 정부체계 자체가 와해되었기 나타난 현상이었고, 오히려 야만인이라 불리던 이들은 의외로 로마제국의 정치제도와 관습을 상당 수 잘 계승했다고 합니다. 


사실 객관적으로는 좀 지루한 책이지만, 중세 유럽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많이 일깨워주며 특히 로마제국 말기에서 어떻게 중세로 이행했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 있고, 중세에 영향을 끼친 바이킹, 이슬람, 비잔틴(동로마)에 대해서도 큰 비중으로 다루고 있어서 유의미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6. 암흑의 대륙, 마크 마조워




추천사유:


암흑의 대륙(The Dark Continent)은 원래 19세기 유럽인들이 미개하고 꿈도 희망도 없다고 생각한 아프리카를 지칭하던 말이었씁니다. 


그런데 저자는 진정 암흑의 대륙은 20세기 유럽이었다고 말합니다.


그에 따르면 20세기 유럽사에서 자유민주주의는 오히려 예외적이었고, 유럽은 오히려 홀로코스트, 좌익급진주의, 볼셰비즘, 파시즘, 그리고 냉전, 비밀경철, 좌익테러, 우익테러가 지배하던 곳이었다고 말합니다.


폭력과 광기로 인해 일그러지는 인간성


격동의 유럽을 하나의 거대한 비극으로 서술하고 있는 인상 깊은 책입니다.


7. How we got to Now: Six innovations that made the modern world, Steven Johnson



추천 사유:


현대 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저자는 여섯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유리, 차가움, 소리, 위생, 시간, 그리고 빛


이 6가지 없이 현대 세계는 결코 만들어질 수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먼저 유리라고 하면 사람들은 아니, 유리는 고대부터 존재했잖아?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유리는 정말 혁명적인 물건이었다고 합니다. 유리 덕분에 빛이 굴절된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고, 유리 덕분에 안경이 탄생하고, 안경이 탄생하고 나서는 현미경과 망원경이 만들어졌고 현미경과 망원경은 근대과학을 탄생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유리 덕분에 광선이 만들어지고 우리가 지금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과 사례들이 정말 탁월하고, 문체 자체가 굉장히 읽기 쉽게 되어있고 문장도 흡입력이 있어 더욱 좋은 책입니다. 


8. Bending Adversity: Japan and the Art of Survival, David Pilling



추천사유:


파이낸셜타임즈(FT) 특파원이 저술한 책입니다. 


2011년 3월 11일 거대한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을 강타했습니다. 왠만한 국가라면 바로 골로 갔을테지만, 일본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자는 일본은 언제나 어려움을 기회로 만드는 속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20세기, 그리고 21세기 일본사를 이러한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고 그래서 본 책의 제목은 Bending Adversity 입니다. 


페리의 흑선 사건 이후 새로 거듭난 일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다시 부활한 일본, 그리고 이른바 역대급 경기침체라 불리는 오랜 고난에도 불구하고 다시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 (적어도 그렇게 보이는) 일본. 


저자는 21세기 일본이 과연 경제위기와 자연재해를 극복할 수 있을지, 또는 극복한 후의 일본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일본에서 기자 생활을 한 경제지 기자의 관점에서, 그리고 기자 특유의 현장감으로 일본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9. Restless Empire: China and the World since 1750, Odd Arne Westad



추천사유:


1700년대 이후의 중국사를 일반적인 관점이 아니라 보다 <글로벌>한 관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은 결코 한족만의 국가가 아니었으며, 또 중화라는 관념도 언제나 같은 것이 아니었고, 무엇보다 중국은 19세기 제국주의의 일방적인 피해자가 아니었으며 19세기가 중국에게 언제나 해로운 것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는 책입니다. 


19세기와 20세기 동안 중국에 들어온 <근대:Modernity>가 어떻게 다양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영향을 주었고, 그러한 환경에서 중국인들이 어떻게 스스로 능동적으로 행동했는지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중국과 세계를 보다 색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10. Natasha's Dance: A cultural history of Russia, Orlando Figes



추천사유:


러시아사 전문가 올랜도 파이지스가 저술한 책입니다.


러시아는 유럽인가? 아니면 동양인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무엇인가?


러시아란 무엇인가? 러시아를 지배하는 문화와 정신에 대해 다양한 문화적 장소와 역사적 사례를 통해 서술하고 있습니다. 표트르 대제가 시작한 개혁 이전의 러시아, 그리고 표트르 대제의 개혁 이후의 러시아가 어떻게 현재 러시아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예술적 또는 문학적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는 책입니다.


11. 1913: In the Search of the World before the Great War, Charles Emerson



추천 사유:


제1차 세계대전 이전의 세계는 어떠했을까? 꿈과 희망이 넘치는 것만 같았던 20세기 초반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계의 심장이었던 런던, 영원의 미학을 담은 파리, 근대산업의 엔진이었던 베를린, 세기말 미술의 심장 비엔나, 세계의 메트로폴리스 뉴욕,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었던 디트로이트,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던 로스앤젤레스, 남미의 진주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화국의 성공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던 알제리, 시오니즘의 지향점 예루살렘, 제국의 카페트 공장이었던 뭄바이, 고통받고 있었던 베이징, 그리고 떠오르는 태양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들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고, 어떤 꿈을 꾸었으며, 어떻게 여가를 즐겼으며, 어떻게 소비를 했고, 또 어떻게 정치활동을 했는지...그리고 또 어떻게 이 다양한 도시들이 서로 긴밀히 세계경제에 엮여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12. Year Zero: A history of 1945, Ian Buruma



추천 사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 또는 영광, 승자와 패자가 기억하는 1945년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1945년 전쟁이 끝난 직후 유럽은 어떤 상황이었는가, 그리고 일본은 어떤 상황이었는가가 주 포인트입니다. 


전쟁이 끝난 직후 유럽과 아시아에는 수백만 또는 수천만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수백만명이 고아가 되었고 수백만명이 과부가 되었습니다. 당장의 물자가 없는 상황에서, 그리고 기존의 정부체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인류 최악의 참사가 발생하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그런 참담한 상황에서 각국이 어떻게 다시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법치를 확립하였는지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과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 각국이 안정적인 전후질서를 설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13. Empire of Cotton, Sven Beckert



추천 사유:


목화는 어떻게 자본주의를 탄생시켰는가. 어떻게 서구의 지배를 확립시켰는가, 그리고 어떻게 산업혁명을 유발시켰는가. 아니 어떻게 제국을 건설시켰는가!


목화재배, 면직물 산업이 어떻게 자본주의를 촉진시키고 산업혁명의 선두에 서게 되었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은 목화재배로 돈을 벌었고 목화를 수입한 영국은 증기로 돌아가는 공장을 통해 인도보다 싼 값으로 면직물을 대량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돈을 벌기에 가장 좋았던 면직물 산업이 아니었다면 증기기관 또한 발전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쓰임새가 없어서.....


목화와 면직물이라는 상품이 어떻게 세계자본주의를 탄생시켰는지에 대해 다룬 좋은 책입니다. 


14. The Prize, Daniel Yergin



추천 사유:


석유 산업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석유라는 물질을 진정한 <산업>으로 성장시킨 주인공들은 누구였는가. 그리고 이 엄청난 산업을 통해 성장한 나라들은 어떤 나라들이었는가. 그리고 이 석유라는 상품이 어떻게 20세기 국제정치와 국제경제를 지배하게 되었는가?


이와 같은 굵직한 질문들에 대해 가장 밀도 있게 답하고 있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작은 글씨에 엄청 두꺼워서 사실 읽기에 꽤 버겁습니다.


전공서적과 같은 두께를 자랑하지만 교과서는 결코 아닙니다. 


이 책은 유럽과 미국의 젊은 사업가들이 등유에서 가스 그리고 나중에 석유로 옮겨가는 역동적인 행보를 추적하고 있고, 이들이 일으킨 거대기업들이 어떻게 국가들과 흥망성쇠를 같이 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이 다루는 것은 사람들입니다.


추상적인 국가나, 추상적인 기업이 아니라, 그 국가와 기업 안에서 활동했던 거인들의 야망, 그리고 그들간의 다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 읽으신 책 중에 인상 깊은 것도 한 번 공유해보아요 ㅎㅎ

짧은 평가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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