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98년 imf때 미국에 왔고,
그래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때 한국이 어땠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아버지는 대학을 안나오시고 바로 산업전선에 뛰어드셔서 운동권과도 거리가 머시고...
한국에 있을때 나름 사업도 하시고 그러셔서 그런지, 굳이 진영을 나누자면 "좌파" 보다는 "우파" 쪽이시거든요.
노무현 대통령 살아계실때 "빨X이새X" 라고 욕하기도 하셨고,
제작년 선거때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 별로 좋지않은 인식을 가지고 계셨기도 했으셨고,
(직접 투표는 안하셨지만) 박근혜가 되야 된다면서, 아버지 닮아서 잘 할거라는 식으로 얘기 하셨어요.
근데 이번에 세월호 참사가 나면서,
이 정부의 무능함과 터져나오는 온갖 비리 의혹을 다 보시면서,
뉴스도 중앙일보만 읽으시거나 kbs, sbs뉴스만 보시던 분이,
이제 jtbc 뉴스9을 직접 찾아서 보시더라구요.
그리고 어제는 같이 퇴근을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이런데도 박근혜 지지율이 50%를 넘는다니... 콘크리트도 보통 콘크리트가 아니고 완전 철근 박힌 콘크리트야..." 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한국에 계신 어르신분들도, 한명씩 한명씩 조금씩 변하고 계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