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저번에 아빠가 미쳤다고 글쓴고1입니다. 오늘도 사정상 모바일이네요. 주말인데 어머니는 일나가시고 아빠라고 부르고싶지도 않은사람은 집에서 티비만 보고있ㅂ습니다. 밥도 잘 안차려줘요. 그래서 동생들 밥이라도 주려고 엄마가 주신돈으로 자파게티사다가 끓이고 있었스습니다. 근데 어제 빼빼로데이라고 학교친구들이 챙겨준박스에서 아빠가 막대사탕을 하나 꺼내드시더라구요. 제가 갑자기 억울해서 왜 먹냐고 그랬습니다. 잘못한거 아는데 너무 억울하고 짜증나서요. 그러니까 먹던 사탕을 제쪽으로 집어 던지셨습니다. 알이 엄청 큰 사탕이였는데요. 제가 안 맞으려고 피했습니다. 끓이던 짜파게티 불도 내리구요. 그러는 와중에 다짜고짜 제 뺨을 때리셨습니다. 안경알이 빠져서 날아갔는데 그래도 동생이라고 남동생이 챙겨주더라구요. 주섬주섬 챙기는데 저더러 짜파게티도 먹지 말라네요. 자기가 번돈으로 사먹는거라고. 동생이 그래도 저 위해주려는지 엄마가 준 돈이라고 무슨 상관이냐고 했습니다. 저는 정신이 없어서 동생을 말리지도 못하고 앉아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싸가지 없는 것들 이러면서 방에 들어가려는것 같았습니다. 근데 다시 돌아와서 제 뒤통수를 세게 때리셨습니다. 진짜 억 소리가 나서 눈물이 나올거 같았습니다. 그래도 꾹참고 있는데 리모콘으로 제 머리를 툭툭 치시면서 너네같이 싸가지 없는 애들은 처음 본다고 욕을 하시는겁니다. 욕이야 항상 들어왔으니까 그렇다쳐도 동생들 앞에서 그런 일을 당했다는게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지금 바람 좀 쐬고 싶어서 밖에 나왔습니다. 모의고사도 얼마 안남았는데 이러고 있네요. 사람들이 왜 죽는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두서 없는글 읽어주신 분 감사합니다. 저번 일은 어떻게 넘어갔다만 언제 또 그렇게 변할지 몰라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