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여자에요 익명으로나마 누군가에게 털어놓고싶어요 

17살봄에 가출을 햇어요 반지하방 하나잡아서 알바하면서 먹고살고잇네요

올해엔 검정고시도 봣어요 

졸업장땃고 내년엔 대학갈 생각이에요

지금은 부모님께 허락받아 사실상 독립인 상태고 집에도 자주 왓다갓다해요 

그런데..사람이 너무 그리워요 

알바할때는 잊고잇지만 불꺼진 방 들어올때면 눈물밖에 안나요 

경제적으로 좀 힘들어서 취미생활이라곤 가끔컴터키고 오유 눈팅하는게 다네요 

처음엔 너무 외로워서 채팅도 몆번해봣어요 한두번정도 만나보기도햇지만 멀쩡한놈 없단거 알고 그만둿어요 

그러다보니 하루종일 대화상대라고는 같이알바하는 오빠뿐이없네요 그것도 두어시간정도 

부모님은 집에들어오라하세요 

애초에 가출한이유가 집에잇으면서 벽보고 얘기하고 화창한 날씨보면서 화밖에 안나던 저를 발견해서거든요 

자살기도도 몇번햇구요 그나마 혼자살면서 그런일은 없어졋기에 집에가는건 죽기보다싫어요 

누구던 좋으니 사람을 만나고싶어요 

기대고 의지할만한 누군가를 만나고싶어요 이런 속얘기를 털어놓고싶어요 같이 밥도먹고싶어요 

살고싶어요.. 나도 평범한또래처럼 살고싶어요..

매일 혼자먹는 햇반말고

친구들이랑 맛잇는것도 먹고 

놀이공원도 가고싶고 여름엔 바다 겨울엔 스키장 놀고싶어요 

혼자가끔가는 오락실노래방말고 왁자지껄시끄러운 노래방도 

쇼핑도 까페도 

하고싶은게 너무많아요

십대일때 못하면 후회할게 너무 많아요 

어디서부터 풀어야할지 힘겨워요 아파요 외롭기싫어요

살고싶어요..

난 너무 살고싶은데 자꾸 안좋은 생각만 들어요 

외로운게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