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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즈(행군 후속)
게시물ID : military_2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hiteSilVer
추천 : 1
조회수 : 102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7/25 15:44:51

행군 후속작(이라기 보단 이어지는 훈련)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military&no=2169&page=8&keyfield=&keyword=&mn=&nk=WhiteSilVer&ouscrap_keyword=&ouscrap_no=&s_no=2169&member_kind=

 

썼던 글이 또 날아갔으므로 음슴체(Fxxx...)

 

군필자 여러분들중에도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마일즈.(요건 3세대. 아직도 쓴 장비가 기억난다. 2230)

 

필자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무슨 이상한 훈련을 하게 됨.(육군에서 두번째로 =_=..)

 

하여튼 행군이 끝나고 장비를 전부 반납하게 될 줄 알았는데... 읭? 갑자기 마일즈를 한다고 함

 

마일즈 기껏 해봤자 총게임이지 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필자는 대충대충 설렁설렁 하려고 마음먹음(이때가 상꺾...)

 

그런데 실제와 같이 한다고 갑자기 산으로 감..(농담이 아니라 진짜 산을 탐.)

 

강원도쪽에서 근무했던 분들은 아시다시피 산이 기본으로 700정도 됨(그 이하가 산임? 동산이지)

 

걸어서 한시간정도 걸리는 산을 올라가서 거기에서 본격 FPS시작.

 

본인은 역시 짬이 안되는 소대장때문에 미래분대. 장비는 엄청 무거운 k3.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K3에는 요렇게 생긴 걸 달수가 있음. 근데 이게 워낙 고가(라고말했음)라서 주변사단에서 몽땅빌림. 1인당 한개씩)

 

그리고 마일즈에 실탄을 쓸수는 없으므로 공포탄이 1인당 200발씩 주어짐.

 

이렇게 상황에 맞게 인원수와 장비수를 바꿔가면서 워게임을 함.(대항군은 무조건 많이. 어쩔때는 30vs2까지 해본적도 있음)

 

그런데 장비는 위 사진에 있던 3세대가 아닌 1세대 장비라서 걍 호구임

 

맞아도 죽지않은 버서커 상태가 되어서 짬이 안되는 이등병 일병을 앞세워 게임을 빨리빨리 끝내버리는 만행이 일어나기 시작

 

(진지가 뚫리면 지휘관의 판단으로 게임셋.)

 

이런 짓거리를 하루에 8번씩 하다보니 다들 피로해서 정신줄을 놓기시작함.

 

침투로가 아닌 이상한 절벽을 기어올라오는 대항군도 있고 저격한답시고 나무에 올라가서 길목에서 저격하는(본인입니다) 사태가 발생 하기 시작함.

 

(솔직히 이렇게 깝치다가 한 3번정도 죽을뻔함. 한번은 발목이 아예 돌아가서 옆 절벽으로 구르는가 싶더니 참호에 빠져서 참호 무너트리고 생존

 

또 한번은 비탈길을 등지고 매복해있다 들켜서 일어나려는 순간 땅이 무너져서 뒤로 20m쯤 굴러감. 경사는 아마 60도정도 되었고 칼날같이 날카로운

 

바위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다치는 사람이 속출하는 그런곳이였는데 정말 하느님이 보우하사 낙엽있는곳만 골라서 구름, 불꽃같은 상환판단력으로

 

들고있던 장비들 다 버림, 그렇게 굴러가다 나무에 머리를 부딛쳤지만 방탄은 쓰고있어서 극적으로 생존, 웃긴건 그 흔한 타박상도 없고 피부만 살짝

 

긁히는 정도로 끝났다는거.. 마지막은 나중에 나오는 KCTC교장에서 야간훈련하다 연습용 수류탄이 눈앞에서 터진거+공포탄을 귀에 맞은거)

 

이렇게 1세대 장비로 한 2개월정도 구르다보니 요령이 생김. 어디로 올줄 다 알고 몇명이 오든 지형은 거의 완벽하게 숙달되어 있으니

 

질래야 질수가 없을정도로 되어버린거. 그래서 지휘부는 KCTC교장을 빌리기로함 [-_-..................]

 

여기 몇몇 전갈부대 사람들이 있어서 자세히는 말 안하겠는데... KCTC용 동부교장이 높이가 한 850~1000미터 정도 됨.....

 

안전상의 문제로 버스가 올라가지 못하는 헐떡고개. (이건 아시는분들은 아실껀데..... 전갈 행군로던데............)

 

점점 강철 체력이 되어가는데, 작년 7월 말즈음. 아시는분들은 아신다는 중부지역 집중호우.(우면산 산사태, 춘천팬션 붕괴 등..)

 

하필 막사 있는곳이(전갈부대용) 산사태 위험지역이라네..

 

근데 원래는 속행 하려고 했음. 훈련 데이터 뽑는다고 비가오든 천둥번개가 치든 훈련은 속행.(작년 비 얼마나 많이 왔는줄 아시죠?)

 

그런데 비가 진짜 심상치가 않음. 훈련막사 앞에 놔둔 파라솔이랑 의자가 막 날아가고 그거 잡으로 뛰어다니고

 

유리창은 깨지기 직전까지 덜컹덜컹, 이러다가 진짜 한번 무너져야 그만하겠구나 했는데

 

실제로 그런일이 일어났습니다.

 

실제로 쓰던 막사 외부 옹벽들이 차근차근 흘러내림. 그렇게 갑자기 부대로 복귀했는데

 

탄약고 펜스도 날아감...... 훈련하다가 주말이라서 좀 쉬려고 했는데 그 작업투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주말을 날렸는데 월요일에 다시 출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하게 교장은 무너진곳없어서 훈련은 속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상하다 아까 쓴글은 이렇게 안길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게 하도 나무위를 좋아해서 나무 뒤에 숨어서 쏜다거나 위에서 쏘는 사람(필자임;)이 하도 열받게 사격을 잘해서(헤헤)

 

저기 저 스나이퍼아저씨좀 어떻게 해보라고를 5주동안 듣고살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전갈교장에서도 그렇게 6주훈련 끝내고 복귀했는데 또 마일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엔 2세대 장비를 쓰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전역직전까지 노예처럼 부려지다가(대항군도 갔다가, 아군도 했다가, 현재, 미래장비도 다써보고 말차 5일전까지..)

 

공포탄만 거의 1만발 넘게 쏘고 온 제 말년의 이야기였슴.

 

재미없음? 나도 이야기 할때는 재밌었는데

 

글로 쓰려니까 재미가 음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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