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보조출연자 성폭행 자매 자살
게시물ID : sisa_2342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1234
추천 : 10
조회수 : 85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0/09 09:12:55

왜 이기사가 없나 싶어 올립니다,..

게시판 성격이 안맞는다면 지우겠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388


“보조출연자 성폭행 자매 자살, 제2의 도가니 되나”
가해자 12명중 4명 아직도 기획사 근무… 최민희 의원 전면 재수사 촉구
[0호] 2012년 10월 08일 (월)조현미 기자  [email protected]

한 여성 보조출연자가 보조출연자 공급업체 반장들에게 집단 성폭행 당해 후유증으로 자살한 후 여동생까지 잇따라 목숨을 끊은 이른바 ‘자매 자살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시 일부 가해자들이 현재까지 보조출연자 공급업체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제2의 도가니와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조출연자 자매 자살 사건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 사건은 2004년 한 대학원생이 아르바이트로 보조출연자 일을 하다 보조출연자 공급업체 반장 10여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충격과 경찰 조사과정에서 겪은 스트레스 후유증으로 2009년 8월 자살한 사건이다.

언니에게 보조출연자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던 여동생도 언니의 자살 후 며칠 안 돼 잇달아 목숨을 끊었고, 그의 아버지는 충격에 뇌출혈로 쓰러져 숨졌다. 사망 당시 언니는 34세, 동생은 30세였다. 최근 성폭행 사건이 이슈가 되자 지난달 JTBC가 <탐사코드J>에서 이 사건을 집중 취재해 보도했다.

특히 당시 가해자 12명 가운데 4명이 현재도 보조출연자를 공급하는 기획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문계순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 위원장이 밝혔다.

  
지난달 23일 방송된 JTBC <탐사코드J> ‘어느 자매의 자살’ 화면 캡처
 
최민희 의원은 “(각시탈) 보조출연자 박희석씨 사망 사건 이후 보조출연자 처우개선과 법·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던 차에 방송사에서 이 사건을 다뤘는데 사람들이 너무 관심이 없었다”며 “유명 영화배우가 죽거나 다치면 난리가 나는데 이렇게 이름 없고 노동자로 인정도 못 받는 보조출연자는 죽어도 사회가 너무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끝까지 파헤쳐 사람 목숨 값이 같아지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영화계와 문화예술인 문제를 모두 파헤쳐서 언론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예술인소셜유니온의 민정연씨는 “살아서 불평등은 죽어서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기 전에 현실을 알려내고 바꿔내는 데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피해자는 성폭행으로 인한 충격뿐만 아니라 경찰에서 조사받는 과정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 후 두 자매의 어머니는 미디어오늘과 만나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조사관이 나와 큰딸에게 몹쓸 짓만 안 했어도 우리 가족을 그렇게 잃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조사관이 4번 바뀌었는데 한 조사관은 딸이 메모한 증거자료를 스무 번 넘게 책상 위에 후려치면서 ‘성인이 좋아서 자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번은 조사를 받다가 어머니는 잠깐 나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나가 있었는데 갑자기 아이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가보니 강제로 아이 손을 끌어다 고소취하서에 도장을 찍게 한 것이었습니다. 또 한번은 경찰서 체육대회 날이었는데 형사 20~30명이 술이 취해 들어와서 조사받는 딸을 에워싸고 ‘얘가 걔야, 어디 얼굴 좀 보자, 성인이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조사를 못 받고 나왔는데 애가 차도로 뛰어들어 죽을 뻔 하기도 했어요. 심지어 가해자가 성폭행을 안 했다고 잡아떼니까 딸에게 가해자 성기를 그려보라고까지 했습니다”.

  
두 자매의 어머니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태양기획 앞에 있는 KBS드라마 <각시탈> 보조출연자 고 박희석씨의 유가족 농성장을 방문해 현수막을 바라보고 있다. 조현미 기자
 
그는 “나도 애들 따라가려고 다 정리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JTBC에서 연락이 왔다”며 “(사고 이후) 3년 동안 약을 먹으며 버텼는데 다시 기억하려니 힘들었지만 기자가 한 달 가량 세심하게 취재해줘 고맙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재수사를 원합니다. 아이들이 한을 풀어야 하니까 가해자들이 처벌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가해자 중 일부는 아직도 기획사에서 일을 한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은 현장에서 떠나야 합니다. 당시 조사를 했던 형사들도 이 바닥을 떠나는 것이 소원이에요. 성폭행 조사를 받다가 억울해서 자살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최진욱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영화 업계에서도 성폭행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데 조사과정 매뉴얼도 없어 조사관이 자의적으로 판단해 2차 가해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성폭행 관련 조사과정 매뉴얼을 정하고 조사 담당관은 여성으로 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계순 보조출연자노조 위원장은 “오늘 밤에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보조출연자들은 용역회사(기획사)가 일을 주는 대로 불려가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할까봐 제대로 문제제기도 못한다”고 토로했다.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매 자살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
 
한편 다음 아고라에서는 국가에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3만3000여 명의 누리꾼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해당 사건을 이전에 보도했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도 사건 관련 재방영을 요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