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처럼 살다간 놈현 촞불로써 추모하는 우리들, 허나 초가 다 타벌릴 짧은 시간이면 모든 기억 아물거릴 우리들, 이명박 대통령 각하 욕하지 마라.우리에겐 과분하다. 소주한잔에 습관처럼 정치를 씹어대면서도, 정작 투표때는 놀러가서 소주먹는 우리들, 이명박 대통령 욕하지 마라.우리에겐 당연하다. 부패한 정치인들에 분노하면서, 얄팍한 돈봉투에 밥한끼에 지연,학연에 다시 그들에게 표던지는 우리들, 이명박 욕하지 마라. 우리에겐 충분하다. 뽑아준 국회의원 줄기차게 화환입네,부조입네,관광이네,찾아가서 당연히 해야할 의무를 으시대며 떡고물 요구하며 그나마 청렴하려던 정치인 마저 오염시킨 우리들, 명박이 욕하지 마라. 우리에겐 자격없다. 노무현이 언론의 부당한 폭거에 신음할때, 자전거 한대에,선물에, 신문구독하며 조중동의 언론권력 수호해준 우리들, 박이 욕하지 마라, 우리에겐 염치 없다. 자기가 누릴수 있는 자유의 크기가 얼마나 커졌는가를 망각한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민적이고 인간적인 모습과 언행에 권위주의와 노예근성에 뿌리박혀,강력한 독재자의 모습을 비교했던 굴종적인 우리들, 쥐박이 욕하지 마라, 우리에겐 그만이다. 잠시 울컥도 하겠지, 담배한대 빨고도 싶겠지, 분노도 일겠지, 아이들 손 붙잡고 체험삼아 분향소 가서 경찰에 열도 받겠지, 그러다가 먹구 살일에 파묻혀 냄비 달그락거리며, 기득권을 가진 1%들의 눈치나 보면서 꼬리 살랑 거리다가, 그들이 남긴 찌꺼기에 감격하여 다시 그들에게 굴종을 맹세하는 우리들, 쥐 욕하지 마라, 쥐들도 짜증난다. ps. 많은 이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각하의 과실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잘못한 건지 난 사실 잘 모르겠다.(지극히 서민적이던 그분의 언행은 빼자 노예근성들아) 사람인지라 잘못이 없다 할 수는 없지만, 왜 그리 욕먹었던 건가? 그분을 존경했던 아니던, 그분의 과실도 명백히 알아야 한다고 난 생각한다. 그리고 정당한, 정확한 평가가 이루어 져야만 한다. 기득권의 시각이 아닌..... 그분을 위해서가 아니다.그건, 대통령이 장래희망 일 지도 모를는 지극히 서민의 자식으로 태어난 내 자식들을 위해서다. 아님 평생을 소박한 서민으로 살아갈 그들에게 굴종의 노예 같은 삶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다. ------------------------ 출처 <딴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