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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1250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옥또★
추천 : 8
조회수 : 45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6/09/15 03:16:00
어떤분께서 '장래희망'이라는 글을 써놨는데..
마법전사가 꿈인 아이가 있더군요.
그걸보니 옛추억이 생각나 이렇게 끄적여봅니다.
****
학창시절 어느날 담임선생님 왈!
"3분 줄테니 장난치지말고 진지하게 생각해서 장래희망을 종이에 적어내!"
난, '고소영 브라자'라고 적었죠.
그런데 맨뒷자리에서 종이 걷은놈이 내 종이를 맨 위로가게해서 놓는걸보고 나는 생각했죠...
"X됐다!"
담임이 그러더군요...
"고소영 브라자 나와!"
샤대기가 발그레지도록 얻어터지고, 열받은 담임은 종이들을 일일이 들춰보기 시작했어요.
바로 그때였죠..
"티라노사우르스 나와!"
내 짝꿍이었슴 -_-
담임: "넌 왜 티라노사우르스가 돼고싶니?"
짝꿍: (나름 멋지게 웃으며) "강하니까요!!!!"
담임: (싸늘히 웃다가 갑자기...) ㅅㅂㅅㄲ야!!!!!!!!
그놈정말 오지게 맞았죠.
하지만 난 속으로 감동하고야 말았죠.
될 수 없는걸 되고자하는 저 무한함...
바로 그때였어요!
담임: "물거품 누구야!!!!!"
-_-;;
'물거품 나와'도 아니고 '물거품 누구야'라면..
그놈이 나오지 않아도 자신이 몸소 뛰어가서 조질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이죠.
난 물거품이 되고싶다는 새끼가 누군지 궁금한나머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그놈을 찾았죠.
내가 일빠로 나가서 맞지 않았다면 담임은 난줄 알았을것임.
하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죠.
뚜껑열린 담임은 다시 종이를 나눠주기 시작해쬬...
바로그때, 어떤놈이 갑자기 교실을 뛰쳐나갔어요.
우리반 생각: "저놈이군.."
예상대로 담임은 몸소 그놈을 쫒기 시작했어요.
숨넘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저놈을 조지고만다는 일념하나로..
발빠른 그놈은 결국 학교밖으로 도망갔고 그날은 더이상 그놈을 볼수없었죠.
담임도 뭔가 느끼는게 있었는지 다음날 아침조회직전에 그놈에게 몸짓이아닌 대화를 시도하더군요.
담임: "그래도 학교는 나왔네?"
그놈: (덜덜떨며..) "학생이니까요"
-_-;
교훈: 도둑이 되더라도 좀도둑은 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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