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개월인 늘 컸던 아기예요.
엄청난 식탐과 욕심을 자랑해서 좀 걱정이예요ㅜㅜ
지금 12키로예요. 한눈에 봐도 같은 개월수보다 크죠.
생긴 것도 항상 뚱한 표정이라 화난거 같아요(제 눈엔 귀엽지만)
제 아기한테 이런 표현 쓰는 것도 웃기지만ㅠㅠㅠㅠ
진짜 느낌 그대로 하자면 너무 나대는 아기예요ㅠㅠㅠㅠ
오죽하면 저희 엄마가 얘는 어린이집 절대 맡기지말라고... 미움받기 딱 좋다고...
친손주니까 참고 봐주지 남이였으면 어땠을지 모르겠다고 하실 정도예요.
그래도 저는 제 자식이나 뭐든지 이쁘죠.
복직을 안하기로 해서 어린이집은 안맡기게 되었지만
집에서 혼자 놀고 있는걸 보고 사회성도 길러줄 겸 문화센터를 신청했어요.
그 전에 화려한 전적이 있어서 잘 어울릴까 걱정은 했지만
친구들이 막상 또래들이랑 있으면 잘 지내는 애들도 있대서 크게 걱정은 안했어요.
저 아기들이 그렇게 얌전한거 처음봤어요.
엄마 다리 사이 앉아서 손 들면 드는대로 몸 기울이면 기울이는대로 잘 있더라구요?
근데 저희 돼지?
제가 손 잡으면 으아아아아악 하면서 뒤로 뻗대요.
저한테 벗어나서 혼자 가운데 가서 소리 질러요.
아빠 닮아서 목청이 진짜 좋거든요ㅠㅠㅠㅠ 저 너무 창피했어요.
선생님이 동화 읽어주는데 뒤에 가서 의자 엎고 장난감 다 쏟고 있어요.
아기 파리채를 나눠주는데 지꺼 잡아놓고도 옆친구꺼 계속 뺏어서 울렸어요.
가만히 노는 아기 옆에가서 소리 지르고 때리고...
아니... 다른 아기들도 그러고 있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요
왜 저희 돼지만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아기 엄마가 여기 7~10개월 반인데 개월 맞냐고 물어도 봤어요.
아기 활동하라고 문화센터 간건데 돼지 잡느라 저 혼자 뛰어다니고 사과하고..
돼지는 지 못놀게 한다고 울고불고... 원래 다들 이래요?
오늘이 두번째 문화센터 날이었는데
지 손에 있는데 또 한 손이 비었다고 뺏으러 다녀요.
오늘은 유독 한 친구꺼를 뺏더라구요.. 친구는 별 반응이 없었지만... 엄마가 인상을 쓰셔서..
정말 너무너무 죄송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선생님이 돼지가 참 활기차네요^^라고 해주셨지만..
이건 활기찬게 아니잖아요..
이맘때 아기들 다 그렇다고 하지만 그러기엔 같이 듣는 아기들이 다 얌전해요ㅠㅠㅋㅋㅋㅋ
이거 괜찮은건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