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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구세대가 오유인들을 보고 느낀 점.
게시물ID : freeboard_234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뿌리
추천 : 14
조회수 : 204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03/12/28 20:06:26
저는 386 이지만 직업상 50대 이상 분들을 많이 만나는 구세대입니다.
요즘 젊은 분들의 사고방식이나 생각을 알고자 오유를 자주 찿습니다.
오유를 안지도 햇수로 이미 2년이 되어갑니다.

제가 오유를 찾으면서 느꼈던 몇 가지를 말씀 드릴까 합니다.

첫째, 오유인들의 유난히 빛나는 재치와 순발력에 감탄을 했습니다.
몇 몇 분들도 이미 지적을 하셨지만 원글보다도 더 재치있는 리플은
촌철살인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었고, 자작극내지는
악성 리플을 다는 사람들을 가려내는 방법과 어디서 찾아냈는지 오유
내에서 올리는 자료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고 그 성의는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둘째, 오유인들은 유달리 정의감이 강한 분들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의 차떼기 선거자금 유용건이나 이라크전 파병에 누구나 분노
하고 최근의 유가네 사건에서 봐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어느 
약자의 하소연이나 긴급을 요하는 도움에 결코 외면하지 않는 오유인
들을 보았고 또한, 대부분 국방의 의무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젊은이 
특유의 패기와 열정을 보면서 강한 오유인들의 정의감을 느꼈습니다.
 
셋째, 오유인들은 예의가 바릅니다.
얼마 전 양정고 학생을 방법하는 도중 제가 다모임 뜻을 몰라 질문을 
드리니원글을  올리신 분이 아주 정중하고 성의있게 답변을 해 주셨습니다. 
비단 이 뿐만 아니라 어느 분의 질문에도 언제나 친절하게 성심 성의껏 
답변을 해주시는 오유인들 볼 때마다 예절바르다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농으로 전혀 엉뚱한 답변을 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성의와 정성이 담긴 글은 보지 않으려고 해도 보이기 마련입니다.

넷째, 오유인들에게는 사람 냄새가 납니다.
감동적이거나, 약자의 글이 올라오면 여지 없이 베스트로 갑니다. 리플도 
하나같이 자기 일인양 걱정과 작지만 도움이 되는 해결 방법을 최대한 
성의껏 올려줍니다. 비록 악플을 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 분들은 
오유인에 의하여 즉시 방법 당합니다. 
저는 오유로 통해서 웃대와 디시이사이드도 알았지만 언제나 오유에만
머무는 이유가 오유에는 유난히 사람 냄새가 강하게 나기 때문입니다.

오유에서 신조어도 많이 배웠습니다.
자방, 뷁, 뒷북, 군솔 군팔(제가 군 복무 할 때는 한산도와 거북선이 
나왔습니다),폐인, 귀차니즘 등등...

이집트의 피라밋의 벽에  "요즘 아이들 정말 문제다"라는 낙서가 있었
다고합니다. 이미 5000여 년 전에도 젊은 애들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젊은 애들을 바라 보는 기성 세대의 시각은 예나 지금이나 우려의 눈 
빛입니다. 하지만 , 저는 오유의 젊은이들을 보면서 인간미를 느꼈고,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왜, 오유에도 문제있는 네티즌이 없겠습니까마는 저는 단점보다는 
하늘만큼 땅만큼  훨씬 더 많은 오유인의 장점을 더 많이 봤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이런 결심을 했습니다.
"우연히 오유인을 만난다면 내가 술 한잔 사야지..."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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