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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져가는 희망의 불씨
게시물ID : humorbest_2345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웃집소녀
추천 : 61
조회수 : 1600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5/29 18:45:17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5/29 11:54:54
집앞에서 친구와 노전대통령님에 대해서 얘기하다가 알게 모르게 어색해져 버렸습니다

고인의 죽음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이 말해서 최대한 기분 상하지 않게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에 대해 말해 주다가 그렇게 되어 버렸죠.

우리는 중학교때부터 학교 성적에서부터 시작하여 거의 모든것에 오묘한 경쟁의식이 있었던 베스트 프랜드 였기 때문에 더 그렇게 되기 쉬운 관계였습니다.

왠지 모를 슬픈 기분에 집으로 돌아와서 베란다에 나가 창문을 열고 잠시 광합성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을 닫으려는중 아래를 보았는데, 아랫층 창문에서 태극기 하나가 외로이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아랫층 아저씨는 밤에 일을하시고 낮에 수면을 취하셔야 하는 택시기사셨는데 그때문에 저희집과 소음문제로 경찰까지 부르고 심하게 다퉜었던 분이었습니다.

 
갑자기 입가에 웃음이 번졌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든 순간, 눈이 나빠 처음엔 못 보았던 태극기가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제 생각과는 달리 작은 아파트에도 꽤 많은 태극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얼른 문구점에 가서 태극기를 사와 계양했습니다. 말로만 떠들어댔지 다른 주민들보다 계양이 늦었다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사는 이 곳은 '부산은 답이없다'의 부산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정말 많은 것을 주고 가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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