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이슬란드 여행기 2부 : 현지에서의 소비 & 운전.
게시물ID : travel_234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가루소년
추천 : 7
조회수 : 126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5/09 15:51:12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금가루입니다.

지난 1부에서는 아이슬란드 출발 전 준비와 도착 때까지의 여정에 관한 썰, 그리고 렌터카에 대한 얘기를 적어봤구요.
(아이슬란드 여행기 1부 : 출발 전 준비부터 렌터카. : http://todayhumor.com/?travel_23450)

이번 글에서는 현지에서 쓰는 통화와 운전시 주의점 등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 물가 수준과 소비?

아이슬란드 물가가 우리나라에 비해 비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요. 그럼 대략 어느 정도 비싼가... 하는 것이 문제겠군요.

아이슬란드의 화폐는 크로나고요. 딱 정확한 수치는 아니겠지만 대략 1 크로나에 10원 정도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제가 탄산수 500 ml를 324 크로나에 샀으니 3000원 넘게 주고 하나를 산 겁니다. 싼 건 아니죠. ㅎㅎ

그외에 햄버거 세트 하나에 2000 크로나, 국수 한 그릇에 1500 크로나,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저녁 한끼에 5000 크로나 등등...

우리나라에 물가에 비해서 2배 이상 비싸보이지만 일단 저긴 음식의 양이 기본적으로 많아서요... 허허.

개인적인 느낌으론 대략 1.5배 정도 높다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마트에서 사는 물품들, 주로 공산품 같은 것은 가격 차이가 좀 나는 편인데, 고급 레스토랑으로 갈수록 국내랑은 별 차이가 없어지는 듯한..

위에서 적은 한끼에 5000 크로나인 저녁은 우리나라로 치면 거의 스테이크 2개 분량의 고기가 나온 게 1인분.

전 하루 한끼는 반드시 현지 식사로 해결한다는 생각에서 샌드위치에서 스테이크 까지 다양하게 먹어봤는데요.

싸게 만든 음식일수록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1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현금을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환전하고 남은 잔돈 처리할 때만 사용했는데 이마저도 거의 쓸 일이 없었습니다.

카드 결제 시스템이 아주 잘되어있습니다. 가벼운 백팩 하나에 카드 한장이면 돌아다니는 게 가능하다고 말할 정도.

영업 시간은 가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략 오전 10시 - 오후 6시입니다. 빨리 닫는 곳은 4시 30분에 닫는 곳도 있고요.

늦게까지 여는 곳은 10시 이후도 있지만 식당이나 마트는 대략 6시 30분이면 정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녁 식사는 어지간히 일찍 준비하지 않으면 적당히 때우게 되니 주의하시길.

서브웨이 같은 패스트 푸드점은 조금 더 영업하지만 그래봐야 우리나라처럼 밤 늦게까지 영업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게스트 하우스도 체크 아웃을 12시라고 적어놓지만 대략 10시쯤 되면 정리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맥주 같은 주류 구매는 전문 주류 가게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마트에서는 라이트 비어 밖에 팔지 않는데요. 전 이 덕분에 강제 금주를 계속 했다는..

Vínbúðin이란 주류 가게가 주요 도시마다 있습니다. 맥주부터 위스키까지 각종 주류를 판매하는 곳이니 술을 원하신다면 이곳을 이용하심 됩니다.

단, 정상적인 주류 구매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여권을 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물론 판매원과 샤바샤바 유도리가 잘 맞으면 필요없기도 합니다. ㅋㅋ

약간 한적한 곳은 여권 검사를 잘 하지 않지만 관광객이 많이 들리는 레이캬비크에서는 여권 검사를 합니다.

그때는 "내 얼굴이 미성년자처럼 보이냐."라는 식의 얘기를 재치있게 하심 서로 웃으면서 넘어가기도 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여권은 항상 가지고 다니시라는.

대략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저녁 장까지 오전에 미리 다 보신 후에 오후 일정을 소화하심 편합니다.


- 운전과 주차, 주유.

먼저, 아이슬란드에서는 법적으로 주행 시 항상 헤드라이트를 켜야 합니다. 출발하자마자 헤드라이트를 키는 것이 좋고요.

주행 중 맞은 편에서 헤드라이트를 안 켰으면 상향등을 두번 깜빡여서 알려주심 좋습니다. 반대로 상대차가 상향등을 깜빡이면 내 차에 헤드라이트가 안켜져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 하시구요.

이것 때문에 살짝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주차 후 헤드라이트를 끄지 않아 방전되는 일이 잦다는 겁니다. 주차 후엔 반드시 헤드라이트를 꺼야 한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이슬란드는 우리나라 처럼 차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도로가 한산한 편이고요. 다만 아침에 시외로 빠져나가는 길에는 교통량이 많을 수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신호는 파란불이 들어오기 전에도 노란불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노란불이 들어왔다 싶으면 출발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재밌죠. ㅎㅎ

좌회전 신호가 있는 곳에서는 그 신호를 따르시면 되고요. 이런 경우는 좌회전 전용 차선이 따로 있습니다.

그외의 경우엔 직진 신호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심 됩니다. 우회전 역시 마찬가지고요.

신호등이 없는 곳에서는 재주껏 하심됩니다. 도시 주변 말고는 신호가 거의 없고 외곽에는 주로 회전교차로가 있습니다. 회전 차량을 주의하면서 운전하심 되겠습니다.

속도 제한은 90 - 70 - 50 으로 보시면 됩니다. 도시를 완전히 벗어난 곳 - 도시 외곽 - 도시 내.

간혹 단속 카메라가 있는 곳이 있는데 매의 눈으로 잘 보셔야 합니다. 여긴 과속 벌금도 물가만큼이나 비싸니까요.

어지간해서는 과속하지 마시고요. 물론 뻥 뚫려있는 길을 보면 밟고 싶으시겠지만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슬근슬근 모세요. ㅎㅎ

아이슬란드 속도 표지판에는 노란 바탕의 검정 숫자와 파란 바탕의 흰색 숫자가 있는데요.

전자가 흔히 알고 있는 제한 속도 표시라면 후자는 '죽고 싶으면 이 이상 밟아보든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후자는 주로 비포장 도로의 커브길 전에 표시되어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반드시 지키시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아이슬란드 안에서도 당연히 교통사고는 일어나고 저도 오며가며 3건의 교통사고를 봤습니다만 3건 모두 접촉사고가 아니라 길 옆으로 혼자서 굴러 떨어진 전복사고 였습니다.

커브길에서 감속하지 않아 굴러 떨어진 걸로 보이는 게 1건, 나머지 2건은 그냥 직선 도로인데 혼자 굴러갔더군요. 아마도 멍 때리면서 경치 구경하다가 그런 듯...

직접 눈 앞에서 사고 차량을 본 것이 3건이고요. 생각보다 스키드 마크와 안전바가 우그러진 흔적 등이 많이 보입니다. 안전운전 하셔야 합니다...

주차는 대부분 관광지에서는 무료이지만 유료로 주차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싱벨리어 국립공원이고요.

유료 주차를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주차권 발매기로 가서 주차증을 끊고요. 끊은 주차증을 차 밖에서 잘 보이는 곳에 두고 내리면 됩니다.

시내에는 주차 구역에 따라 시간제로 30분, 1시간 등으로 주차 시간 마다 주차증을 끊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것저것 복잡하다 싶으시면 숙소에서 제공하는 무료 주차공간에 주차하시고 시내 구경을 나가심 됩니다.

레이캬비크나 아쿠레이니나... 솔까 걍 걸어다녀도 됩니다. 별로 안커요...

아이슬란드 내의 주유는 모두 셀프 주유소입니다.

카드 삽입 - 비밀번호 누르고 - 가격 선택 - 주유기 선택 후 주유의 과정인데요.

경우에 따라서는 선 주유 후 주유소 카운터에서 결제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 하시구요.

가솔린과 디젤이 있으니 렌트하실 때 확인하시구요. 95 옥탄이 가솔린입니다.

대략 1000 크로나에 5 리터 들어간다고 보시면 되고요. 제가 몬 SUV는 10000 크로나로 꽉 찬다고 보면 되겠죠.

연비는 차량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10 km/L로 생각하시고 계산하심 됩니다. 대략 주유계 눈금 한칸에 100 km 남짓으로 운전이 가능하다라고 보심 되겠죠.

아이슬란드에는 주유소가 우리나라만큼 자주 있지 않습니다. 장거리 여행을 뛰실 분들은 절반 밑으로 떨어지면 주변 주유소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슬란드 동부 지역은 주유소가 굉장히 드문드문 있습니다. 주요 도시인 비크, 회픈, 에일리 스타디르, 아쿠레이리 등등에서 충분히 주유를 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이슬란드 운전을 하다보면 거리감과 시간감이 없어지는 묘한 기분을 느낄 수가 있는데요. 레이캬비크 근처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알려져있는 굴포스는 레이캬비크 시내에서 운전시 130 km 정도 떨어져있습니다. 직선거리로 따지라면... 서울에서 대전정도 까지의 거리인거죠. 실제로 운전해서 가도 1시간 30분 이상 걸립니다. 여기만 다녀와도.. 기름통 반이 날아갑니다. 운전 중 기름 여분 체크는 습관처럼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글은 아이슬란드 내 주요 관광지에 대한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편집도 거의 다 되었으니 사진 붙여가면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뿅-

DSC02368-.jp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