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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근태 고문의 마지막 말 "분노하라. 투표하라."
게시물ID : sisa_1571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유억
추천 : 12
조회수 : 3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2/31 18:58:05
그는 유언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에게 선각자로서 실천가로서 많은 것을 남겼습니다.그는 수십 번을 잡혀갔지만 철권통치시대에도 사무실을 구해 간판을 내걸고 대중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실천해낸 사람입니다. 역사는 민청련을 그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실형을 받았지만 고문을 받고도 철인 같은 기억력을 갖고 증거를 지켜 재판의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사람입니다. 세계의 양심세력이 그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는 누구도 사용할 것으로 판단하지 못하던 '모두진술'을 처음으로 수인의 권리로 요구해 법정에서 처음 사용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모두진술을 한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그는 모두가 조직동원, 금권정치에 갇혀 있을 때 국민경선제를 주장해 관철시켜 정당정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우리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조항을 조금 더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한 걸음 앞서 시대를 통찰하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분양가 원가 공개, 국민연금 투자 등에서 그의 원칙은 현실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양극화와 신자유주의 시대에 맞서는 김근태의 깃발은 많은 것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FTA를 하려거든 나를 밟고 가라'는 그의 절박했던 외침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가 2012년을 앞두고 하고 싶었던 마지막 말은 '분노하라, 투표하라'였습니다. 



"2012년에 두 번의 기회가 있다. 참여하자. 참여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만들고 세상의 방향을 정할 것이다."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는 멋진 지도자를 꿈꾸지 않았습니다. 그는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진실의 눈으로 세계를 정확히 바라보고 정확한 해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투사가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정치가가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필요한 것이었기 때문에 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생명과 걸고 싸워야 했으며 타인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고 싸웠습니다. 그것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스스로에게 무한히 정직했던 한 인간, 김근태 진실과 정의가 비로소 그 안에서 하나의 몸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원문 中



http://news.nate.com/view/20111231n0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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