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재워놓고 혼자 TV 보는데 삼X카드 광고가 나오는거예요.
생각없이 보다가 나레이션에 갑자기 치임ㅠㅠ
'아가씨 때는 안울었는데, 엄마가 되고나니 운다'
대충 저런 내용이었는데 너무너무 공감 극공감 핵공감.....ㅠㅠㅠㅠ
진짜 아가씨 때는 내 몸이 아파도 안울어 다른 누군가가 아파도 안울어
지치고 힘들어도 울지 않았던거 같은데
돼지 낳고 키우면서 너무 힘에 부쳐서 울어 힘들어서 울어 허무해서 울어
무엇보다 아기 아프면 너무 속상하고
이상하게 곤히 자고있는 아기보면 그냥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심지어 우리 돼지가 너무 신나서 꺄꺄 소리지르면서 나한테 기어와서 얼굴을 파묻는데 행복해서 울었음ㅋㅋㅋㅋㅋ....
참.. 엄마 될 생각 1도 없었는데
엄마가 되고 바로도 아무 생각 없었는데
아기가 점점 크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감정이 풍부해지는거 같아요.
유니세프 광고만 봐도 눈물 나고
학대 뉴스만 봐도 눈물 나고
그냥 조금이라도 아이가 관련된 것에는 다 눈물 나는 듯....
다들 이러신가요?
다들 이렇게 엄마가 되어가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