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올해 삼십 먹은 여자 사람이야.. 고민게시판에 써도 될런지 많이 고민했지.. 나보다 오빠도 있을거고 동생도 있겠지.. 그저 '누나 잘해왔어 괜찮아!' '동생, 고생했네..잘될거야!' 그 말이 너무 듣고 싶어 글쓰게 됐네.. 지금 내 스펙은.. 번듯한 직장 다니면서(의료계) 여자치곤 꽤 돈도 벌고 집엔 아버지 없고 어머니 외 할머니만 있는 단촐한 가족을 이끌고 있어 근데 10년전부터 하고 싶은 공부가 있어서 .. 그게 굉장히 어려운 공부야..3대 고시에 들어가거든.. 원래 전공도 그 쪽이었지만 집이 너무 어려워서 학교 관두고 공장 다니다가 내 힘으로 수능 다시쳐서 전문대를 갔고(장학금) 지금 직장에 다니지.. 3교대 근무에 지친 몸을 이끌고 공부를 하는데 당장 직장 때려치우고 공부에만 매진하고 싶어도.. 어머니는 병들고 할머니는 연로하시고.. 내 월급으로 먹고 살고 있어 동료들 명품백매고 차바꾼다고 설칠때 난 빚을 갚고 생활비 주고 나면 30만원으로 근근히 살아 결혼은 엄두도 못내지.. 서른이 되니.. 이런 상황에서 내 꿈이 뭐란 말인가.. 관두고 식구나 먹여 살릴까? 아무리 생각해도 법조인이라는 꿈을 도대체 버릴수가 없어,.. 다들 뜬구름 잡는다고 비웃지.. 어느 순간 내 포부를 누구에게 말하지도 못해. 비웃을까봐.. 사귀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하고 결혼할 처지도 못되고 편모가정에.. 내가 가장이 되어야하고 나 오래전 사고 당해서 한쪽 다리도 성치 않아. 서른되니 몸만 자꾸 아프고 공부도 안돼 내가 너무 한심해.. 마이너 중에 마이너지.. 그래도 내 힘으로 혼자 여기까지 왔어.
이제는 듣고 싶어 특별한 마이너가 될수 있을거라고 하고 싶은거 이룰수 있을거라고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이젠 괜찮다고. 괜찮아 질거라고 한번만 말해주면 안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