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단을 구입한 김에 이미 쌓여있던 재고를 없애버리는 겸 치마 만들기 연습도 할 겸 제작에 들어갔었어요.
이거 말고 더 있어요...
전 연두색을 치마 색깔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당의 색깔로는 좋은데. 그래서 연두색 양단을 가장 먼저 없애보았습니다. 총 4벌 나오더구만요.
몇몇개엔 금은박도 찍고 제작했습니다.
치마 주름은 손으로 잡아서 시침핀을 꽂습니다. 익숙한 분들은 미싱으로도 잡는데 전 사람 치마면 몰라 인형치마는 그렇게 못하겠어서 그냥 열심히 핀을 꽂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치마를 입혀보아요.
한복은 신분에 따라 규제가 있어서, 이제까지 인형을 모으면서 하지 않았던 인형별 설정을 잡아보았습니다. 가운데가 중전, 뒤로 둘이 후궁들입니다.
봉황무늬는 중전 밖에 쓰지 못하죠. 혼자 은박인 것은 양단이 보라색이었기 때문에. 은박은 보라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어여머리는 첩지와 비녀 말고는 꾸미기가 없어서 조금 아쉽습니다. 이럴 땐 기생의 가체를 붙들고 한풀이를 해야하는데 그건 다음 기회에~
사실 전 얘가 제일 좋은데.... 문제는 관절 바디가 아니라서 중전의 설정에서 밀려났습니다.
그래도 이뻐서 후궁 제 1 위치인 빈으로 설정.
애는 후궁 제 2의 위치인 귀인으로...
중전의 소생으로 설정한 공주입니다.
제 품에 오자마자 닮았다! 라고 생각했어서 공주로 설정했습니다. 입술만 다시 리페이팅 해주려고 해요.
이 공주는 신세대 공주라 머리도 염색머리고 귀걸이도 했습니다. (검정머리로 식모하는 게 귀찮았다는 건 비밀)
다음엔 저고리와 당의까지 들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