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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많이 잘못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2350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과테말라위
추천 : 0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1/14 04:16:48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두 달 조금 안되었습니다.

둘 다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였고, 특히 남자친구는 겨울에 군대가는 것 때문에 이래저래 걱정이 많아 보였습니다. 저는 그 애 자존심이 상할까봐 2년따위야 당연히 기다려주겠다는 말을, 언제 해야 할지도 몰랐고....

제가 많이 잘못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매일 울다가 결국 그 애가 생일선물로 준 시계를 손에 도로 쥐어주고 가버렸습니다. 뒤돌아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가더군요.

그리고나서야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울면서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자기한테는 저에 대한 마음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 짧은 순간에 모든걸 정리한 것 같았습니다.
제 자신이 추해서 못견딜 때까지 매달렸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초래한 결과에 대해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지금은 관계에 관해서는 아무런 기대도 없습니다.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된다고 해도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애가 말했듯이 그냥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이 제일 좋겠지요
하지만 아직도 사랑해요

그리고 정말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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