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이승선/기자] 개전 4주째가 되도록 레바논에 대해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베네수엘라가 외교 단절 조치에 들어갔다. 8일 영국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는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과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미 노선으로 잘 알려진 차베스 대통령은 이미 지난 6일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소환했으며, 이스라엘도 이에 대응해 다음날 베네수엘라에 주재하는 자국 수석외교관을 소환했다. 이에 대해 차베스 대통령은 "다음 조치는 외교 관계를 단절하는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스라엘 같은 나라와 외교 관계는 물론 어떤 관계도 유지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공을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으며, 중동 분쟁은 '이스라엘의 엘리트들'과 중동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