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입니다, 내신은 4등급 좀 넘어가고, 고향에 있는 자그마한 기업에 생산직으로 취업하긴 했는데 사람이 일할 곳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 퇴사하고 바로 현역으로 군대 갔습니다 ㅋ 올해 6월에 전역했고, 1~2달 정도 빈둥거리던 중 아버지께 꾸중 듣고 ㅋ; 취업 안 되면 놀지만 말고 펜이라도 다시 잡으라는 말에 수능을 접수했습니다 ㅋ;
과목은 언어, 수리 가형, 외국어, 화학 1, 생물 2, 지구과학 1. 대략 3~4달 동안 일주일에 4~50 시간 정도 공부한 것 같습니다.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습니다...-_-; 초반 한 달은 엉덩이 붙이는 거 자체가 힘들어서 저거 반도 못 한 것 같긴 하지만...
여튼간에! 요번에 언어 90점, 수리 73점, 외국어 93점, 화학 39점, 생물 34점, 지구과학 45점 나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90점짜리! 시험지를 받아보니 기분 몹시 좋네요(ㅋ) 그래서 이 점수로 원서를 한 번 써보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려보는데... 아버지께서 수능 한 번 더 보면 어떻겠냐 하십니다. 물론 처음치곤 잘 나온 점수이긴 하지만 대단한 명문대는 못 갈 점수고.. 생각 외로 짧은 시간에 큰 성과를 거둔 듯해 1년 더하면 조금 더 올려서 괜찮은 곳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아버지와 저의 생각입니다 ㅎ;
그런데... 이번에는 시험이 굉장히 쉬웠다는 말도 있고.. 저 정도 점수는 누구나 나오는 건데 그 이상이 힘든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 대학을 가신 선배님이나 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후배님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ㅠㅠ 저 정도 점수대면 재수 한 번 해볼만한 상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