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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서..어느덧..싱글 7년차..
게시물ID : gomin_259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안적하루
추천 : 0
조회수 : 3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1/01 21:49:46
 새해가 되면서..34살이 되는 싱글 남자 입니다.
2006년 2월에 헤어진 게 마지막 연애였으니..
2012년이면 햇수로는 싱글 7년차가 되버리더라구요.

 늘 생각해오기를
결혼이 내 인생에서 내 스스로 풀기 어려운
가장 어려운 숙제임은 알고 살았는데,
여전히 허우적거리며 이 문제는 못 풀고 있네요.

 주변에서 이런 저런 위로도 해 줍니다.
사람은 다 제 짝이 있고, 인연은 다 그 때가 있다는 말도 해주고,
언젠가는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위로도 해 줍니다.

 그런데 단순히 결혼을 못 하는게 아니라
연애조차 몇 년 동안 못하다 보니 
제가 가진 문제들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네요.

 하지만 그 문제들을 고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네요.
34살의 나이에 직업을 바꿀 수도 없고, 어떤 의미에서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취미생활을 해보는 건 어떠냐고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일하는 시간이 오후 3시부터 밤 12시 정도 까지 인지라,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도 일을 하는지라 
저녁시간에 주로 이루어지는 사회적 모임에 참여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미팅이든 맞선이든 주선 자체가 없기도 해요.
아주 친한 친구가..말하기를..누구 소개시켜주기 부끄럽다고..하더라구요.
참 다행인건 그렇게 직설적으로 이야기 해 줄 친구는 있다는 사실이겠지요.

 어떤 밤에는 내가 왜 살고 있는지
내가 사는 것이 의미가 있는것인지 회의가 들고,
아무런 즐거움도 없는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나날들이
앞으로도 아무런 즐거움이 없을 것 같은 미래가 
잠조차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누군가에게는 그냥 살아지는대로 살아가면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게 되겠지만,
내게는 그냥 살아지는대로 살아가면
아마 평생을 혼자 살게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지 않고
뭔가 삶의 방향을 바꾸어야 될 터인데,
어깨에 얹혀진 짐이 많아서 그것조차 가능하지 않네요.

 ---------
 너무 모호하게 적어버렸네요.
제 자신을 드러내는 걸 부끄럽게 생각하는 편인지라
글조차도 그렇네요.

 위로는 이미 충분히 받았구요,
혹시나 조언해주실 분 있으시면
고마운 마음으로 조언을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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