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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겪은 지하철 썰!
게시물ID : soda_23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휘
추천 : 32
조회수 : 4868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5/12/16 16:48:02
서울에서 회사를 다닐때 일이다.

하루는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데 1호선이 늘 그렇듯이 종로 근처를 지날때는 어르신들이 많이 탄다.

그날도 그렇게 어르신들이 많이 타셨는데 늘 있는 술취한 60대 중반 할아버지 한분이

씨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요즈음 젊은 것들은 빨갱이 무서운 줄 모르고...고생을 안해봐서...."

지겹도록 뻔한 스토리다. 

한 5분 떠들기 시작하자 지하철에 탄 사람들도 한명 두명 짜증이 밀려왔다.

이때 맞은 편에 앉은 80대 어르신이 한 소리를 했다.

"새파랗게 젊은게 어디서 술쳐먹고 사람들 피해주면서 큰소리야?"

이에 발끈한 60대 할아버지가 

"나이만 먹으면 다인줄 아쇼? 나 이래뵈도 월남전 참전해서 빨갱이 잡던 사람이요
 당신처럼 나이만 먹은 사람하고 다르다고..."

이에 80대 어르신이 큰 소리로 외쳤다.

"야이 새끼야! 너 에무완 들고 평양에서 압록강까지 걸어가봤어?"

60대 할배 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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