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회사를 다닐때 일이다.
하루는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는데 1호선이 늘 그렇듯이 종로 근처를 지날때는 어르신들이 많이 탄다.
그날도 그렇게 어르신들이 많이 타셨는데 늘 있는 술취한 60대 중반 할아버지 한분이
씨끄럽게 떠들기 시작했다.
"요즈음 젊은 것들은 빨갱이 무서운 줄 모르고...고생을 안해봐서...."
지겹도록 뻔한 스토리다.
한 5분 떠들기 시작하자 지하철에 탄 사람들도 한명 두명 짜증이 밀려왔다.
이때 맞은 편에 앉은 80대 어르신이 한 소리를 했다.
"새파랗게 젊은게 어디서 술쳐먹고 사람들 피해주면서 큰소리야?"
이에 발끈한 60대 할아버지가
"나이만 먹으면 다인줄 아쇼? 나 이래뵈도 월남전 참전해서 빨갱이 잡던 사람이요
당신처럼 나이만 먹은 사람하고 다르다고..."
이에 80대 어르신이 큰 소리로 외쳤다.
"야이 새끼야! 너 에무완 들고 평양에서 압록강까지 걸어가봤어?"
60대 할배 닥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