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학원 강사인 박재웅(37·가명)씨는 2년 전부터 고교 동창 모임에 나가지 않는다. 박씨는 “결혼하면 잘난 사람, 못하면 무능력한 사람으로 보는 분위기가 됐다. 나는 미혼이라 자존심이 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직장을 다니는 친구나 부잣집 자식들은 대부분 결혼했다. 그러나 비정규직 중 결혼한 친구는 거의 없어 그런 사람이 나오면 ‘개천에서 용 났다’고 한다”고 했다.
소득이 적은 남성은 결혼하기가 어렵다. 중앙SUNDAY 설문조사 결과 30대 여성들은 배우자가 될 남성의 수입이 월평균 372만원(연 4464만원)은 돼야 한다고 답했다. 연 4500만원을 버는 20~30대는 그리 많지 않다. 지난해 정규직의 평균임금은 월 279만원, 비정규직은 149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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