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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598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풍저그★
추천 : 5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1/02 00:48:54
해풍이 두툼한 외투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지친 걸음을 서툴게 말려보지만
뒤돌아보면 발자국, 난 거기에 없더라.
움켜 쥔 모래가 손 틈사이로 흩뿌려지고
너는 젖은 부스러기처럼 흔적만 남았는데
시선을 앗아간 별 빛에 기대어
검은 파도가 발목을 붙잡는 순간마저 덩그러니
모래밭에 흉터처럼 녹슬어 스러진다.
힘을 잃은 무릎이 바다를 차게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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