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식이란 현실을 포함하지 못했다. 이상적인 지식이 아무리 많아도 한푼어치의 가치도 없는 것들이다.
진실로 타는 갈증이 나를 사로 잡았다. 그 후로는 생리학, 의학,자연과학 이외에는 아무것도 추구하지않았다.
내주위를 보면 대단히 많은 젊은이들이 나와 같은 번민을 겪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반자연적인 걸음을 한 발 내디디면 실로 그것은 두 걸음을 내딛
도록 강요한다. 독일에서는, 아니 명확히 제국에서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일찍 직업을 선택하여 결국은 더이상 견딜 수 없는 짐을 지고 허덕이도
록 운명을 타고났다. 이러한 자들은 하나의 아편으로서 바그너(문화 예술 or 어떤 도피처)를 필요로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한순간 자기 자신을 잃고 자기 자신을 해방
한다. 한순간이라니! 그래도 대여섯 시간은 가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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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수년간 책이라는 것에서 해방되었고 아무것도 읽지 않았다. 그것은 내가 나 자신에게 부여한 최고의 은혜였다. 다른 자신이 하는 말을 들어야 한
다는 이것은 사실 또 하나의 독서를 의미했다. 끊임없는 중압감 속에서 파묻히고 침묵하여 있떤 맨 밑바닥의 자아는 서서히 수줍어하며, 미심쩍어하면
서 깨어났다. 그리하여 결국 그 자아는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나는 병 속에서 시달리고 고통스러웠던 순간보다 내 생애 더 큰 기쁨을 느껴보지 못하였
다. 나자신에로의 회귀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읽어볼 필요가 있다. 나자신으로의 회귀란 일종의 최고의 행복이며 다른 어떤 종류의 회복도 이에 따르
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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