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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간
게시물ID : readers_23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느하루
추천 : 1
조회수 : 29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09 19: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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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떠날 때가 되었다.
미련이 없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더 남아 할 수 있는일도 없어 보인다.
매일매일 바쁘게 살아왔는데,
막상 끝이 다가오니
오히려 마음이 차분 해 진다.

지금이야 좀 괜찮아 졌지만
며칠 전 차 사고가 나서
바쁜 일상에 정신까지 없었지만,
그래도 또, 좀 지나고 나니 괜찮아진다.

삶에 욕심이 없다는게
이렇게 무기력 한 것이구나
생각한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탐 할때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과 에너지로 괴로웠는데
하나 둘, 포기한 이후에는
피어나지 않는 열정과
무감각해진 일상이 두려워진다.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지만,
끝나지 않는 무언가를 찾아 헤매고
끝이라는 아쉬운 마음을
오래도록 붙잡고 있어보지만.
그래도 끝난 것들을 붙잡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차라리,
그 모든것들이
이미 지나가 버렸고
이미 끝나버렸기 때문에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 해 본다.

시작이 될지.
아니면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여기서 끝날지 모를 이야기지만.

나는 아직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필사적이지도, 열정적이지 않게.
침착하고, 조용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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