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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작하는 오유분들 읽어보세요~
게시물ID : sisa_1574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jjy31
추천 : 3
조회수 : 49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1/02 14:04:00
 안녕하세요, 20대 시작하는 오유인 여러분.

 취업도 사회문제중 하나니까, 시사게시판에 써도 되겠죠?

 저는 공돌공돌 공돌이에요.... 좋게 말해서 엔지니어, 나쁘게 말해서 공돌이죠...

 월급이 많지는 않아요...한달에 360인데, 세금떼고, 보험료, 기타등등 다 떼면 실수령 340~345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음...저는 대학 안나왔습니다...아니, 중간에 때려쳤다고 하는게 맞는 표현이겠죠.

 24살때 만나던 여자애가 임신해서...결혼했거든요ㅋㅋㅋㅋㅋ...후...

 근데, 결혼하고 나니까 모든게 바뀌더라구요...예전엔 굶으면 나 혼자 굶고, 추워도 혼자 추웠는데,

 애도 나오고, 마누라도 있으니까...남자가 자기는 굶어도 마누라랑 애는 먹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학교 때려치고 취업했어요.

 뭐 여튼, 다들 새해복 많이 받으라는 의미에서 해본 말이고, 이제 본론 들어갈게요.

 요즘 뭐 대기업 들어가려고, 공무원 되려고 노량진에서 자취하는 사람들이 많은건 알지요?

 전에 TV보니까 고시원에서 7년동안 산 사람도 있더라구요... 

 7년동안 기술을 배웠으면, 하루 일당으로도 20만원은 받았을건데...안타깝더라구요... 

 회사가 작아서, 대규모 작업 할때는 아웃소싱해서 외주업체들 불러다 일시키는데, 일당이 1인당 12만~25만원 정도 합니다.

 저도 일당으로 계산하면 하루20만원 받는셈이고...

 우리나라 청년 백수들의 문제는, 곧 죽어도 사무직 직원이 되려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경기도 수원인데, 일때문에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공장에 납품하고, 설치하면서 이야기 들어보면,

 공장도, 기계도 있는데 젊은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이게 무슨말이냐면,

 청년백수는 넘쳐나는데, 청년 기술자가 없다...한마디로 손에 기름떼 묻히는 일은 안하려는 거죠.

 제 친구들도, 내가 취직시켜준다 그러면 좋다고는 하는데, 뭐하는 일인지 알려주면 안하려고 하더라구요.

 공장가서 기계만들고, 판넬만들고, 닥트조립하고 하는일은 싫다고...

 대학 동기들 여자애들 중에도, 중소기업 공장에서 기계 돌리는 일 하려는 애들은 없고, 경리나 그런걸로 가려고 하는데...

 솔직히 대기업 아니고 중소기업 돈 굴러가는거 뻔하잖아요? 얼마 되지도 않고,

 상고나온 엑셀, 워드, 캐드 이런거 하는애들 뽑아서 써도 되거든요.

 이야기가 좀 많이 삐딱선 탔는데, 암튼 하고싶은 말은 취업걱정되고, 앞날이 불안하면 기술 배우는거 추천합니다.

 요즘 워드, 엑셀 못하는 사람 없죠? 

 워드, 엑셀 할줄아는 사람이 많으니까, 자르고 다른사람써도 다 그만그만 하구요.

 근데, 기술은 그렇지 않죠. 배우면 평생가는게 기술입니다.

 3줄요약 하자면,

 1. 저 결혼했습니다~

 2. 사무직 구하기 힘들다면, 기술배우는걸 추천합니다.

 3. 기술은 평생갑니다. 자신만의 기술을 갈고 닦도록 합시다!

 가 되구요...일베에도 썼던 글 조금 다듬어서 써봤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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