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삼즈 확장팩이 8개도 안됐을 시절 플레이하던 이야기 입니다 ㅎㅎ
그때 플레이 목표가 쓰레기같은 연애생활하기여서 ㅋㅋㅋㅋ
그냥 임신도 아니고 결혼>임신>파혼 이렇게 했었어요
동네에 전부인만 10명이었죠★
그런데 유독 그냥..맘에 들었던 여자애가 있었어요
치트써서 옷도 예쁜걸로 갈아입혀주고 화장도 다시 시켜주고 그랬었어요.
그리고 유일하게 여자친구인 상태로만 뒀었어요. 왠지 지켜주고싶어서 그..사랑나누기도 안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 심의 직업이 소방관이었거든요
(소방관은 그냥 출근하기로 끝나는게 아니라 출동벨이 울리면 직접 소방차를 몰고 현장으로 달려가서 불을 꺼야해요.)
출근한지 3일쯤 됐을 때, 평소에 작은화재만 일어나다가 그날따라 대형화재(잘 기억이 안나지만 ㅜ)가 일어났다는 거예요.
맨날 소형화재만 다루다가 대형화재가 일어나니까 두근두근하면서 소방차를 타고 출동했어요ㅎㅎ
그런데... 출동가는길 주변 풍경이 너무 낯익은거예요
그여자애 집으로 가는길에 항상 지나쳤던 벚꽃길을 지나가면서 에이 설마 하는 마음으로 계속 갔어요.
그리고 내렸는데....
그 여자애 집이 활활 타고있었어요.
내리자마자 여자애 가족이 바깥에서 막 소리를 지르고있는데 여자애는 안보였어요
네, 불타는 집 방안에 갇혀있더라구요.
너무 감정이입해서 불을 허겁지겁 다 끄고 방문을 도끼로 부셔서 탈출시켜줬어요
여자애가 탈출하고나서 저한테 고맙다고 인사하는데..너무 미안한거예요
제가 소방관을 직업으로만 가지지 않았어도 집이 불에 탈 일은 없었을텐데....
그래서 그자리에서 직장에 전화해서 일을 그만뒀어요
그리고 그동안 모은 평생소망포인트로 연애관계를 모두 청산해버리고, 정식으로 그 여자애한테 청혼했어요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ㅎㅎ
(사진은 이야기와 관계없는 심즈4플레이 스샷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