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오해하는 게 병적인 수준인 것 같다...
게시물ID : gomin_2356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화백자
추천 : 1
조회수 : 69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11/15 04:08:17

새벽이고 해서 아침에 못 싼 똥을 고게에다..응??


남자친구도 많았고, 연애 경험 적다고 했다가는 모쏠님들은 물론이고 연애 몇 번 해 보신 분들한테
귀쌰대기를 처맞아 턱이 돌아갈 정도로 할 만큼 했습니다만...
아직도 진짜 남자들 마음을 알 수가 없네요
남자분들이 가끔 여자 마음 정말 모르겠다, 라고 하는데 저한테는 그 말이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남자분들의 마음이나 행동이 너무 복잡해요.
단순할 수록 복잡하게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고, 남자친구들이 개성이 너무 강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네요...


한 남자는 누가 봐도 저를 좋아하는 것처럼 행동했답니다. 
예를 들어 가방을 들어 준다고 하고, 거절하더라도 달라고 해서 꼭 들어준다든지...
제가 어디 앉으려고 하면 의자를 닦아주거나 빼 주는 등,
무조건 저를 배려했었죠.
근데 그냥 그게 습관이더군요.

한 남자는 누가 봐도 저를 좋아한다고는 여길 수 없을 정도였어요.
제멋대로에, 뭘 하든 자기 위주에.
전 그냥 그런 줄 알았죠. 사람 성격인가보다.
근데 저한테 고백하더군요. 일부러 그랬다며.


이런 일을 몇 번 거치며 남자분들의 언행을 분석하기 시작했는데...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게 없더군요;;;


한 남자분은 제가 보기에 정말 저를 좋아하는 것처럼 했습니다.
중학생 때 고등학생이었던 그 분을 알게 됐었는데, 
이사를 가든 잠수를 타든 어떻게든 제 연락처를 알아내서는
연락해 올 정도였어요. 8년이나 지난 뒤에 만날 약속을 어찌어찌 잡게 됐습니다.
그 때 저는 서울에 살고 있었고, 그 분도 서울에 사는 줄 알았죠. 항상 서울에 계셨거든요 -_-;
근데 웬일, 부산이대요. 부산에서 저 본다고 -_- 올라와서는...
영화 보고 싶거나 술 마시고 싶을 때 언제든지 부르라고.. -_-;;
그리고 다른 사람한테는 한 적 없다는 뻔한 스토리로 지난 얘기를 늘어놓고...
많이 예뻐졌다며 칭찬하고, 예전에 알았을 때 얘기하고... 
8년 전에 제가 했던 말들 다 기억하고 -_-
만난 뒤로 매일매일 문자하고 전화하고 -_-....;; 
저한테 고백하긴 했습니다만 그 이유가 제가 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서라며 -_-;
여자한테 고백 시키기 뭐해서 하는 거라고 -_-...
그리고 나 뿐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하고도 연락한다고 ... 10년이 됐든 20년이 됐든... -_-..
생색은 대 내놓고...


한 남자분 또한 제가 보기에 정말 저를 좋아하는 것처럼 했어요.
저만 보면 웃는다든지, 약속 잡으면 약속 시간 10분 이상 전에 나와서 기다리고,
제가 뭔가를 필요로 한다거나 하면 어떻게든 구해주고... 
그런 배려심에 감동한 저는 고백하고 차였습니다. -_-


그리고 지금 아는 연하들...
제가 보기에 정말 저를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나름 고민도 많이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정말 아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나랑 같이 있으면 힘이나.] [나 눈 되게 높은데 누나 보고 정말 놀랐어, 처음 봤어 이런 미인!]
[누나 보고 싶어 죽겠다... 빨리 와주면 안 돼?] [누나 오늘 뭐해? 나랑 밥 먹자~] [술마시자 누나!!]
[누나랑 있으면 되게 편해, 나도 모르게 누나가 계속 여기 있었으면 좋겠어...]
[누나 손 왜 이렇게 차가워? 걱정 되잖아...] [감기 걸렸다고? 기다려 30분 있다 잠깐만 나와줘, 응?]
[누나 가는 거 싫어... 보내기 싫다...] [누나만 보면 힘이 나!] [헤헤 누나 사랑해]


..........................아 젠장 
그냥 사이좋은 누나랑 남동생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 줄 내가 알았나...
친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인 줄 내가 알았나...


애인 아니면 손도 안 잡는 주의인 내가....
저런 말 거침없이 하는 사람들, 그리고 손 막 잡고 머리도 쓰다듬는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 걸
몰랐던 게 잘못이지...
젠장...




내가 진짜 발정이라도 났나 
저런 거에 일일이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


요새 남자들이 하는 말들은 다 입발린 소리고 어떻게든 해 보려는 작업용 멘트라고밖에
생각이 안 들어서 남자분들 만날 때 괜히 시니컬해지네요 -_-
진심이든 뭐든 알 바 아니고 다 그냥 
'ㅉㅉ내가 쉬워 보이냐 새끼들아' 
'뻔하지 뭐, 작업 걸려고 몇 개 간단한 거 기억해 놓고 내 폰 번호도 내 생일도 기억 못할 놈들'
'여자 만날 때 마다 똑같이 굴겠지,,, 내가 니 머리 꼭대기에 있다 이 자식아'
'그래 씨 여자 1000명한테 이렇게 굴면 한 두명은 걸리겠지, 근데 난 아니다?????'
'식상하다 진짜 사람은 다 다른데 멘트는 왜 다 같냐ㅋㅋㅋㅋ'
이런 생각만 드는 등 -_-....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까지 똥글이고

여쭤볼 건...


1.사소한 것까지 모두 기억하고 그것과 관련해 배려해 주는 남자.
2.여러모로 배려를 많이 해 주는 남자. 예를 들어 제가 구두를 신고 있으면 편히 앉을 곳을 찾아가고.
3.추워 보이면 말없이 옷 벗어 주는 남자.
4.좋은 건 먼저 내게 건네는 남자.
5.자주 연락하는 남자
6.만나면 기뻐하고 좋아하는 티 팍팍 내고 헤어질 때 아쉬운 티 팍팍 내는 남자.
7.은근슬쩍 손을 잡거나 할 만 한 기회를 만들어 내는 남자.
8.칭찬 많이 해 주고, 걱정 많이 해 주는 남자.
9.남한테 쉽게 할 수 없는 얘기 맘 편히 하는 남자.
10.대화할 때 정말 편안하다고 함께 있는 게 즐겁다고 하는 남자.



이런 거 그냥 다 하는 거죠? 뭐 제가 특별히 좋아서가 아니라
수많은 여자들하고 있어도 다 똑같이 구는 거죠?
하도 많이 당해서 이젠 뭘 해도 고맙긴 한데 반사적으로 고맙게 여기고 싶지 않을 정도...


나 진짜 바본가... 아...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