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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3
사람은 인형과도 같이 살아간다.
때로는 감정없이 웃으며
때로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 치장해야하며
때로는 실에 매달려 묶여 살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새하얀, 시커먼 그 플라스틱 피부를 꾸미며
저마다 꿈을 꾸며 살아간다.
오늘을 향해
지나간 발길을 더듬으며
오지 않을 것 같은 미래를 생각하며.
전시장 속에서, 조그마한 어린 아가씨의 품에 안겨서,
조그마한 대장군의 손에 쥐인채, 함께 걸어가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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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1
우리네 감정은 화폐이다.
써야할땐 쓰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그러나 분위기에 맞추어 적당히 써야 할때도 있으며,
아낌없이 낭비를 하게 되면 고갈되어 빈곤해지는 화폐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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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8
모두가 결정체이다.
내가 쓰고있는 한글은 그 옛날 조선의 한 왕의 소망의 결정체.
들여다보는 화면을 만드는 어느 직장인의 야근의 결정체.
직장인의 앉아있는 의자와 책상은 가구회사 사장님의 돈를 벌겠다는 결정체.
그 아래에서 돈을 계산하는 회계사의 결정체.
슬근슬근 톱질을 하는 목수 아재의 결정체.
가족을 생각하며 나무를 운반하며 돈을 버는 운전 기사 아저씨의 결정체.
숲에서 저 하늘을 올려다보며 언젠가 하늘에 닿겠다는 나무의 결정체.
출처 | 내 핸드폰 메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