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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허허...^^
게시물ID : gomin_235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그네Ω
추천 : 16
조회수 : 56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8/05/22 01:33:44
나이 하나둘 점점 먹어가는 사람 누구나 다 그렇듯

사연 하나 둘씩 안고 살게 되면서 맘은 점점 닫혀버리고

가끔 올라오는 풋풋한 짝사랑 고민들을 보면서


야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하며 씨익 웃게 되고

너도 아직 죽지 않았다고 언젠가 좋은 여자 다시 온다고

스스로도 알 수 없는 다짐하면서 한편으론 끼니 걱정에


십원이라도 더 싼 주유소 찾으려 혈안이 되고

하루에 몇번은 마주치는 거울 속의 나는

옛날엔 마르고 닳도록 만나러 오더니


요즘은 왜 머리만 빗고 가버리냐며 넌지시 묻고

오랜만에 찾아간 모교 운동장은 어린 시절처럼 커보이지도 않고

애절한 발라드 한곡에도 울컥 터지던 눈물샘은


이젠 그 아무리 기구한 사연을 그린 영화라 해도

너는 그렇게 영화처럼 살겠거니, 나는 이렇게 우중충하니 사는거지

그나마 이렇게 점점 웃음 잃어가는 서로를 지탱하는 것은


언제 어떻게 만나도 살가운 벗들과 마주치는 소주 한잔

닳고 닳은 추억을 끄집어내어 돈안드는 안주거리로 만드는 포근함

홀로 우뚝 선다는 것은 늘 힘든 일이다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니기에 오늘도 나는 힘이 난다



청춘의 마지막이 다가오는 사람들이여, 힘내자

우리 아직 안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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