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어제 여길 올라오셨고 찜질방까지가서 주무셨다고 하시기엔 허름한 차림새가 너무 눈에 띄었죠.
알면서도 저 이제 막 20대 중반 갓 넘긴 나이인데 저랑 10살 정도 차이나는 분이 저렇게 힘들게 입술
까지 파르르 떨면서 말하는 게 입장바꿔 한번 생각하니 선뜻 내어주었습니다.
근데 주변 사람 시선들은 안봐도 비디오겠죠. 100%가 아니었을지라도
"으이구,저사람 왜 주지 저런사람한테" "멍청해서 속는거야 세상물정을 모르는거야?"
딱 이런눈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침 문자로 시간을 보내주던 친구한테 방금 이러한 일이 있어서 답장이
늦었어 하니까 친구역시 이 멍청아 그럴 돈 있으면 나나줘! 처음보는사람한테 그걸 왜주냐! 이러더군요.
제가 이런일로 여기까지 올린 건 평소에 하도 이런게 당황스러워서 여러분 생각은 정말 어떤지 궁금해서 입니다.
예를 들어 한층에 두 집 사는 아파트에서 옆집 할머님과 같이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인사하는게 이상한건가요? 집에갈때 택시타기 전 편의점 갈일있으면 음료수 한캔 사들구 타서 고맙습니다하면서 드리는게 이상한건가요... 오지랖일지도 모르죠. 지금도 시골마을에 한달만 있어보셨으면 하네요 이 모습이 얼마나 정겨운 모습인지.
선행은 아무리 계단오를때 짐들구가는 어르신들 도와드려라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자리 양보해 드렸다.
하면서 배운데로 하라는데로 이렇게 베풀어지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동방예의지국이라해서 어른을 공경할 줄 알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기본적 소양과 예를 갖추면서
사는 곳이라 생각하는데 근근히 이 곳을 보면 사람으로 인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몇몇 난처한 상황에 처해
계신 분들 이야기를 보면 오로지 착하게 살았을뿐인데 남들이 그렇지 않은데 무슨 소용이었지,라는 생각
을 갖게 되신 것 같습니다. 아 정말 답답합니다. 사회가 거꾸로 걷는 것처럼,
외국을 따라가자는 것도 아닙니다. 교과서에 나온데로 무조건적인 선행도 아닙니다.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힘든 어른도 있으실테고, 죄악을 갖고선 무질서하게 사는이도 있죠. 그건 정말 아니죠
적어도 서로 기분좋은 하루를 위해줄 수 있고 하루에 한번쯤 내가 몰랐던 이로부터 웃음을 짓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