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단 마스터 찍고 신나서 솔큐를 돌리고 있었는데
이전판에 제 실수로 시원하게 말아먹어 욕을 먹고선
시무룩해져선 이번판만 돌려보고 잘 생각으로 솔큐를 돌렸는데 블랙하트가 걸렸더군요.
개인적으로 스노우볼링이 심한맵이라 좀 싫어하는데 심지어
우리팀분들이 네명 다 대만분들 인거임.
ㅡㅡ;;;
게다가 조합은 일리단(저)-노바-발라-해머-말퓨리온으로 사실상 4딜러 1서포트
상대팀 조합은 일리단-아서스-발라-캐리건-폴스타트으로 4딜러 1탱커
탱커없는 조합과 힐러없는 조합은 매우 높은 확률로 탱커없는 조합이 먼저 깨지는걸 자주 목격했고
또 우리팀 대만분들이 금화를 통한 오브젝트 활용을 거의 ㅠㅠㅠ 전혀ㅠㅠㅠ 안해줬기에 패배를 직감했습니다.
중반즈음부터 계속 한타를 말아먹고...
우리팀은 입금을 잘 안해 포탄을 겨우 두번 쏜 반면
적팀은 여섯번이나 성공해서... 우리는 핵 하나만남고 상대는 성채는 커녕 관문에 기스 조차 안난 상황.
적팀이 금화를 많이가지고 있길래, 기왕 핵만 남은거 배수의 진으로 중앙 감시탑 싸움을 하기로 결심하고 달려갔습니다.
누가되었든 근처로 오기만하면 영혼을 불태울 각오의 궁극기로 장렬히 산화하여 화려한 피날레를 보일 생각이였음.
근데 제가 죽어라 핑찍어도 절대 말 안듣던 이분들이 갑자기 우르르 저를 쫒아오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명은 숨고, 노바는 감시탑을 점령, 말퓨리온은 어그로를 끌고있었음.
이때 대만분들끼리도 쏼라쏼라 대화도 안했는데 그냥 다 눈치로 그런거임.
아마 이 순간 우리 다섯이서 무슨 교감을 한거같았음.
뻔히 보이는 함정인거 같은데도 불구하고 금화를 전부 입금한후 감시탑으로 달려오는 적팀들
아마 다이브해서 누가 죽더라도 질일은 없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름, 보시면 용병캠프도 죄다 파랑팀 겁니다.
전탄발싸!!!!!!!!
1초만에 숭덩숭덩 깎여나가는 적 일리단의 피
한명이 순삭되자 적팀은 깜짝놀라 혼비백산하는 와중에도 반격을 가하려하는데
이때
갑자기 블링크로 적진의 한가운데를 푹 찌르고 들어간 우리팀 말퓨리온(15032세, 직업:샨도)
그리고 작렬하는 황혼의 꿈,
아 황혼의 꿈이 뭐냐구요?
| 일정 시간 후, 주위 넓은 지역 안에 적들에게 136(+36)의 피해를 주고, 3초 동안 침묵시킵니다. 공식 홈페이지의 기술 설명 |
히오스 내에 유일무이한 '침묵' 기입니다.
스킬을 봉인당한 적을 전부 녹여버리고, 탱커인 아서스만 남았음.
그렇게.. 다 진 게임의 마지막 한타를
리단충인 저와 대만인 4인큐는 승리 해냈습니다.
아 너무 흥분해서 영어가 나왔네여
계속 연패행진만 하다가
오랜만에 진 게임을 역전하는 쾌거를 이뤘네요.
요즘 클베도 시작하고, 키도 팔게되고 해서 하는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은데,
제가 이 게임의 매력에 대해서 한 가지 칭찬하자면 롤보다 훨씬 '역전'이 잘나오는 게임이라는 겁니다.
심지어 이 맵 블랙하트 항만은 스노우볼링이 심해서 역전이 잘 안나오기에 사람들이 많이 싫어하는 맵입니다.
그래서 다 이긴겜 삐끗해서 지는 심히 빡치는 경우도 생기긴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말도안되는 승리를 달궈낼수도 있죠.
그럼 다들 베타유저로 당첨되시길 빌겠습니다. 같이 플레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