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신 것 같고 친절하신 분 같기는 하지만, 송구하게도 조금도 관심이 가져지질 않았습니다.
알게된지는 대략 한달 정도가 지났는데, 정말 매일매일 하루에 두세통씩 먼저 연락을 하셨어요.
밥 먹자는 권유들에 바쁩니다, 선약이 있습니다, 과제때문에 정신이 없어서요
이렇게 둘러댔습니다. 다른 말씀에 대한 대답도 거의 단답형이었구요.
그렇게 말하면 그 분이 제가 관심이 없다는 걸 알아채시고 먼저 물러나주실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며칠 전부터 연락이 없으시더라구요.
드디어 알아채주셨나 싶어서 홀가분해하고 있었는데... 어제 또
뭐하시냐면서 밥이나 먹자고 연락이 왔네요..
확인하지 않은척 하고 있는데... 이젠 짜증까지 날 지경이에요....
그분께 뭔가 물질적으로 받거나, 얻어먹거나 한 적은 한번도 없고 실제로 뵌 것도 번호 물어보신 그 날 하루뿐입니다. 그 뒤로 제가 계속 그분의 권유를 거절했다면 그분도 좀 알아들으시고 물러나주셨으면 하는데... 넌덜머리가 나네요 어떻게 그분 기분 상하지 않고 '저는 당신께 관심이 없습니다, 연락 그만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