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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총기탈취사건 기억하시나요?
게시물ID : military_23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명작파우스트
추천 : 10
조회수 : 189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07/25 16:59:07

요즘 밀게에 현역시절 재밌는 이야기가 많이 올라와서 썰을 풀겠음

 

필력도 부족하고 더 재밌는 애기가 많아서 재미는 보장 못함

 

그럼 시작하겠음

 

때는 2007년 12월 6일 3일간의 전투태세+국지도발훈련을 마치고 쉬고 있었음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될게 매번 하던 하루동안 국지도발이나 전투태세 훈련을 하는게 아니라

 

3박 4일간 잠도 못자고 군장싸서 경계를 서는 훈련이였음(박격포 소대에 있었기 때문에 소대 창고에 간단하게 침구류 깔아서 매시간 교대근무 ㅅㅂ)

 

3박4일간의 기나긴 훈련을 끝내고 당시 일병이라 짬이 안되 5분대기조로 복귀함(우리부대는 작은 독립대대라 5분대기조가 따로 없고

 

한달에 한번씩 본부중대 각 소대에서 짬이 안되는 일,상병들이 돌아가면서 5분대기조로 편성됨, 그래도 5대기 들어가면 훈련 정리에 열외되서 좋은점도

 

있음, 순찰도 새벽순찰이라던가 울타리순찰도 간편화 되어있어서 5대기 비상만 아니면 그런대로 편했음)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 당시 5대기 중에서도 중간짬은 되었고 다른소대 선임들과도 사이가 좋아서 5대기실에 누워서 TV를 보고 있었음

 

당시 불만제로였음 똑똑히 기억남

 

시간은 6시 반인가 7시 정도였을거임 갑자기 5대기 왕고가 뛰쳐오면서 뉴스봤냐고 흥분하기 시작한거임

 

방금 강화도에서 총기탈취 나타났다고 하면서 우리쪽 비상아면 어떡하냐고 막 흥분함

 

 

 

우리부대쪽은 일산-문산 사이에 있어서 강화쪽 애들 좆댔구나 싶었다고 생각하고는 그냥 다시 tv봤음

 

 

 

그래도 확인해 보고 싶어서 뉴스를 트니까 속보로 알려줌

 

ㅅㅂ....

 

그 개새가 총기탈취하고는 차타고 일산쪽으로 도주중이라는 거임.............(왜 하필이면 우리부대 쪽이냐고ㅜㅜ)

 

5대기 전원 사시나무처럼 떨었음

 

왜? 1968년 무장공비 침투때 김신조가 제안해 5분안에 출동해 상황을 진압해야 되는데 대부분 일,상병

 

그나마 상병수도 적고 그당시 5대기에는 이병들도 섞여 있어서 실전경험이 부족했던 이들이 대부분이라..(우리부대 5대기는 형식만 5대기..)

 

당연히 부대 비상이 걸리면 맨 먼저 출동하는게 5대기임

 

이윽고 5대기 조장 싸이코 하사새끼가 5대기 전원 집합시켜서 충동준비시킴

 

모두 속으로 같은 생각이였을거임

 

제발 우리부대쪽으로 오지마라...속으로 하느님 부처님 모든 신들에게 기도했음

 

훈련 끝난지 고작 몇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체력도 없고............

 

하지만 하늘은 무심했음

 

7시 30분 부대에 사이렌이 울리며 진도강아지 하나 발령

 

그리고 이윽고 5대기실에 소름돋는 비상벨이 울리면서 상황이 발생함

 

졸라게 뛰어가면서 총기 탈취한 새끼 존나 욕했음..

 

공포탄을 받고 부대앞에 진지를 점령하고 차량 통제 후 경계를 섬

 

한시간 정도 지났나..? 갑자기 5대기 조장이 어두운 표정으로 오더니 실탄을 지급하기 시작함

 

그러면서 범인이 일산-문산 쪽으로 도주할 확률이 높고

 

범인이 탄 차종은 은색 코란도 , 번호는 78머시긴가 하면서 잘 기억해두고 범인이 보이면 상황을 지켜보다가 발포하라 지시

 

사격장 이후로 처음으로 실탄을 지급받았을때 정말 속이 울렁거렸음 부모님 생각도 나고 이런저런 생각이 다 났음

 

상황은 더 악화되어 비까지 내리기 시작함

 

그렇게 뜬눈으로 경계를 서니 어느덧 새벽 3시가 훌쩍 지나감

 

범인은 코빼기도 안보임 결국 대대장이 상황을 종료시키고 4시에 귀대를 허락함

 

그뒤로 며칠뒤에 범인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음

 

하지만 대대장은 그사건을 계기로 5대기의 허술한 점이 많다면서 5대기를 더 빡세게 굴리기 시작함

 

간소화 되었던 울타리 순찰은 1~2시간 넘게 늘어났고 잠시 사라졌던 새벽4시 순찰도 부활했음

 

큰일이 안일어나고 어떻게 마무리 되었지만 그때 일은 아직도 생생함

 

그때 경계를 설땐 체력이 아니라 정신력으로 버텼던거 같음 슬램덩크에서 마지막 산왕전에서 정대만이 그랬듯이..

 

+

어느부대에도 있겠지만 우리부대에도 한 초소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얘기가 있었고 우리부대 바로뒤에 폐가가 있는데

 

그 초소랑 폐가가 바로 옆에 붙어있음 새벽순찰은 최대한 일찍 끝내고 싶어 10명을 2개조로 나누지 않고 구역을 정해

 

한사람씩 해당구역 순차를 돌았는데 폐가 쪽 순찰돌때는 미칠뻔도 했음

 

한번은 비오는날 그쪽 순찰을 걸린적이 있는데 노래부르면서 가다가 뒤가 먼가 찜찜해서 울타리쪽을 라이트로 비추니까

 

장난안치고 어떤여자가 이러고 쳐다보고 있음

 

 

뒤도 안보고 도망쳤는데 알고보니 그 폐가에 살던 여잔데 부모님 돌아가시고 정신이 나가서 가끔씩 울타리쪽에 출몰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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