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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오빠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게시물ID : gomin_2360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한Ω
추천 : 2
조회수 : 72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1/16 01:23:25
13일에 친한 오빠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기사 내용은 군대 입영영장을 받고 집에 있던 20대가 아파트 2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중략)
군 입대를 앞두고 A씨가 스트레스를 받았고 직장이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쓰여있습니다.
--> http://m.news.nate.com/view/20111113n06277 (링크걸어도되는건가요;)

이 기사를 읽은 주위 사람들(친한'사람을 제외하고) 반응이 다섯명중 두명은 '잘 죽었네' 였어요.
그런 말을 하는 대부분이 남자였고 제가 놀래서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물으면 '군대가기 싫어서 뒤진거잖아' 라는식으로 말했습니다 기사에도 댓글에 그런 내용을 적은 사람이 있는데 뭔가 울컥하고 말이 지나친 것 같아서 반박하는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뭐라고 해야 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남들 다 가는 군대 갈 용기는 없는데 25층에서 뛰어내릴 용기는 있는 희안한 자식놈 낳았다고 부모가 안타깝다고 무슨 간 놈을 걱정하고 있냐고 그런 댓글이 있네요. 장례도 치르고 있는데 이런 시기에 꼭 이런 말을 해야하는 건가요..
지금 참 뒤숭숭하네요
묻고 싶은 건.. 이런 생각을 하는게 정상인가요..? 죽은 이유가 어떻든 이미 고인이 된 사람이고.. 타인인 자신들이 그런식으로 말 할 이유도, 자격도 없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거죠..
15일 어제가 입대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 사이 연락이 안되길래 벌써 폰을 정지 시킨건가 했는데...
하.. 허탈하고 허무하네요. 죽으면 그냥 그렇게 끝이네요. 아무것도 없네요.
소식을 너무 늦게 알아서 미안하고 그동안 신경 안 써준 것도 미안하고.. 참 후회되는 게 많네요
여러분들 생각에도 욕 먹을 만 한 죽음인가요? 이런식으로 묻는 것도 참 우습네요.. 이유야 어떻든 죽음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오빠가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욕 먹는 것도 마음이 아프고 참 무섭네요 사람들... 편히 쉬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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