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옛날 일을 잊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일단 옛날 일부터 처음에는 주변에 남자들이 있어도 그런 갑다 하고 있었는데, 주변 남자들을 단둘이 만나는 경우가 너무 흔하고 심지어는 제 약속 바람 맞히고 보러갔다오질 않나.... 또 심지어 바로 내 앞에서 다른 남자얘기로 성질 건드는 장난도;;; 수개월 화 한번 안 내다가 처음으로 화낸 것도 이것 때문이었죠. 한번 헤어지려 했다가, 다른 사람한테는 마음이 없었고 연애가 처음이라 치기에 그런 것같아 다시 맘 잡았는데, 여전하더라구요...ㅡㅡ 뭐 자기 일하는데 누가 잘생겼는데 정말 괜찮았다는 둥, 그 남자가 자기에게 마음이 있네 어쩌네, 그래도 난 너밖에 없다고는 하는데 영 기분이... 그 뒤에는 상사가 접근했는데 정말 자기 스타일 아니다 하면서 식사제의는 결국 다 받았더군요. 뭐 이건 상사니깐 적당히 받아준다고 쳐도, 한번은 아는 동생(남자) 잠깐 본다더니 밥먹고 커피마시고 영화까지.... 영화 취향이 달라 서로 다른 영화로 따로 봤다고는 하지만 제가 연락해서 뭐라고 안 했으면 술까지 한잔 했을지도;;; 암튼 이런저런 맘 상하게 하는 일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래도 저에게 많이 의지하고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하는 모습을 보며 참아왔고, 한 2년 쯤 후? 그 때부터는 좀 나아진 것 같아요. 이젠 정말 저만 바라보고, 되도록 남자 안 보려고 하고 혹 만나게 되면 확실히 선을 그으려고 하는데, 항상 신경쓰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여전히 연락하는 남자들이 있고, 그 중에는 절친도 아니고 그리 친하게 지냈던 사람도 아닌데 잘 받아주고 이해해주는 것 같다며 가끔 힘들때 저 대신 연락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동성 친구들도 분명 있는데 그런 단 말이죠....;; 지금은 확실히 대부분의 시간을 통화든 직접 보든 저와 함께하지만, 항상 누군가를 우연히든 약속을 하든 만나게 된다거나, 연락이 오거나 하면 의심과 걱정이 앞섭니다. 또 누가 건드나.... 이 사람은 정말 나한테만 마음이 있는 건가... 넘어가는 것은 아닌가.... 이런 것 때문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정말 좋아하는데 난 널 믿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수십번 헤어지려고 했는데, 막 울면서 잡드라구요 지금 너밖에 없다면서 그러는데 도저히 놓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고쳐보자고 다짐하고 지내고 있는데 힘듭니다. 문자 하나, 통화 하나, 만남 하나 하나 다 신경쓰입니다. 제가 여친을 신뢰하게 되는 일이 가능할까요.... 상처가 너무 커서 그런 것일까요...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