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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estofbest_23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fraidΩ
추천 : 190
조회수 : 13279회
댓글수 : 9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06/26 17:17:02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6/20 16:39:33
헤프게 사랑한것도 아니고.
제대로 사귄건 두 번 정도.. 4년 3년 이렇게 같이 보냈습니다.
이번에 헤어질때는 결혼을 앞두고서였는데 헤어지면서 정말 말도 못할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런데 두 번 다 남자쪽 반응이.. 과장 좀 보태서 '너가 어떻게 감히' '너 이런애 아니잖아'
이랬습니다. 순종적이고 착하고 외모도 반반하니 그냥 남보기 자랑스럽기까진 않더라도
뭐 괜찮은 여자고 쉽게쉽게 결혼할줄 알았는데 평소에 내색 안하니 설마 이럴줄 몰랐다는 거죠..
다들 그렇게 얘기하니 결국 그건 제잘못이란 생각은 하고 있지만 도대체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얼마전부터 제게 잘해주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힘들던 시기에 만나서 그런지 금방 정도 쌓이고
말도 잘 통하고 했는데.. 손 잡다가.. 며칠전엔 키스도 하게 되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이젠 두렵습니다.
키스하고 혹시나 잠자리라도 하고 하면.. 어느새 데이트장소는 그사람 자취집이 되버릴거고
난 또 그사람 집을 왔다갔다하며 설거지 해주는 헌신적인 여친이 되어있겠죠.
그러면서 마음은 복잡할거고 내게 소홀해진 모습에 서러워지겠죠..
안봐도 훤합니다. 그런데 진짜 다른 생각이 안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연애를 하는거죠. 어떻게 결혼을 하는거죠.
피해망상에 젖어버린 내 모습이 너무 싫은데 벗어날 방법이 생각이 안납니다. 그냥 바보같아요.
스킨쉽을 거부하는게 이런 이유 때문이란 걸 알면 기분나빠할텐데..
제 문제일 뿐인데.. 어떻게 얘기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한숨만 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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