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에 온라인상으로 알게된 남자애가 있어요. 애가 괜찮더라구요.서로 자주영상통화하고 진짜완전 친하게 지내다가 걔가 내가 너무좋다면서 만나자고 계속졸라대 직접만나는건 좀 아니지 싶어 계속미루다가 결국엔 만났어요. 그땐, 좋은감정도있었고.근데얘가 그전에 지네집사정 안좋은얘기 지가지금 어떻다 한탄하는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ㅡㅡ 점점친해지니 안쓰럽기도하고 늘제가 들어주고 위로해주게끔? 뭐라고 해야하지. 암튼 안쓰러운애이니 잘해줘야겠단 마음이 들게끔 행동했어요.
저는 일을하는입장이고 걘지금 학생이라 이틀 펜션잡아 놀기로하고 가평에 갔다왔는데 학생이 뭔돈이 있겠나싶었고, 천성이 남한테 얻어먹기보다맘편하게 제가내는 스탈이어서 펜션비.식료품. 걔차 기름값까지 ㅡㅡ제가 다 냈어요. 근데 제가낼때마다 요즘 돈이없다는둥. 기름값올라서 학교가 먼데 차가지고 학교를 못간다는둥. 요런 사설이 붙더라구요ㅋ
직접보기전 부터 마치사귀는 사이처럼 행동했고 만나고 나서는 정말좋다고 잘난친구들한테 자랑할거리 생겼다면서 진지하게 속얘기를 또 장황하게하고 집얘기하면서 우는거 위로해주고 하다가 잤구요. 같이 잤다는 얘기예요. 어차피 둘다 성인이고 그순간 제감정은 걔가 좋았기 때문에 잔건 문제가 안되지만 조언을 듣기엔 사실그대로 쓰는게 낫겠다싶어 씁니다. 이틀이 지나서 서로헤어지는데, 얘가 태도가 달라지더라구요. 직접적으로 사귀자는 말을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말도 안떼고 걔네집이. 서울이고 전 지방사는데 저 차타고가는데 배웅도 제대로 안하더라구요. 제가 여기서 말한배웅은 뭐 열렬한거 이런거 아니고ㅡㅡ 전날엔 나만날라고 사흘 비워놨다 이러더니 갑자기 약속있었다면서 역에서 저만내려놓고감.ㅋㅋㅋㅋ
그리고 제가 집에가는길에 문자를 보내더라구요
내가 남자친구로는 별론 것같아?
뜬금없이 암말도 안했는데 먼저 선수치고있고ㅋㅋㅋㅋ 이제와선 그게 선수친건가 싶지만 그때 제답장이 더가관이었어요.
꼭 그렇지많은 않은데?
가는길에 한참계속 문자하다가 제가보낸 이문자가 마지막이고 그게 문자끝.
그리고나서 몇일간 연락이 없는거예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생각해보니 걍낚인거구나 싶었어요ㅋㅋ 그러다 나중에 연락이 점점 오는데 진짜 아무렇지도 않은듯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첫카톡이 아마 배고프다ㅠ 이거였던걸로 기억함ㅋ그뻔뻔함에 저는 너뭐할말없냐? 이랬더니 무슨할말 배고프다고. 이러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더이상 말안하고 간간히 오는카톡 툭툭 받아치면서 씹을땐 씹고 이러고 있다가 제가먼저 연락하진 않으니 한 한달간 서로연락이 뚝끊겼어요ㅋ 알아서정리되나부다 하고
제가 걔 번호를 지우고나서 내번호지웠냐ㅋ 이렇게 오더라구요. 그래서 어? 정리하는데 니번호딸려들어갔나보다. 지워도 되잖아. 이랬더니 또시작이예요. 그 래퍼토리. 걔가지금 국가고시 준비중인데 진짜 들으면 완전 다른얘기못하게끔 불쌍히 얘기하고 남자친구생겼냐고 없다고 하니까 너같은 애가 왜 남자친구를 안사귀냐고 뻘소리하고 앉았고. 항상연락오는거보면 지가 필요할때 혹은 돈떨어저서 힘들단소리ㅋㅋㅋ 친구들은 다들 백화점 명품 사입는데 지는 신세가 처량하다는소리ㅋㅋㅋㅋㅋㅋ 뭐사달란소리ㅋㅋㅋㅋㅋㅋ 더기가 막힌건 차사달란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족족 받아치면서 지내오긴했는데
연락을 끊지않고 왜, 냅뒀나면 사실 얘가도대체 어디까지가나 궁금한거 반ㅋㅋㅋ 왠지 억울한느낌이 있어서 기회잡아 제대로 망신주자는마음 반의반. 나머지는 걔가말했던것들이 사실일수도있고 그래서 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경우가 아닌게 아닐까 또 의외로 소심해서 내가좋은데 말을 못꺼내나가 나머지 반의반이예요.
잤다는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당시걔가좋았고동의했기때문에 전혀상관없구요. 여기에 글을쓰는건 여친. 남친.들한테도 창피해서 의논을 못하겠음ㅋㅋ